조계종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열망에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을 장엄한 연등에는 가장 먼저 미얀마 평화의 등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계종이 총칼로 국민을 위협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에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이 오늘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에 우려를 표하고 국민의 민주화 열망에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금곡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미얀마 국민들이 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군부에 의한 미얀마 국민의 피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를 위한 저항과 분노에 깊은 위로와 연대의 입장을 밝힙니다.)  

조계종은 특히 불교국가인 미얀마의 참담한 상황과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수행과 평화의 나라 미얀마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길 기원했습니다. 

금곡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대한불교조계종은 경찰의 총칼 앞에 무릎 꿇고 호소했던 미얀마 스님의 작지만 큰 울림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또한 미얀마가 평화와 자비가 가득한 나라고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올리겠습니다)  

한국에서 미얀마의 상황을 알리고 연대를 촉구해 온 헤이만 씨는 같은 아픔을 겪었던 한국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헤이만/미얀마 청년연대
(많은 희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함께 연대해 주시고 많이 지지해주십시오. 그리고 미얀마의 이런 사실을 전 세계에 많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입장 발표에 이어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스님과 헤이만 씨 등 미얀마 청년연대는 미얀마 민주화를 기원하며 생명평화의 연등을 부처님 전에 공양 올렸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을 장엄하기 시작한 연등에 가장 먼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발원이 자리 잡은 겁니다.

헤이만/미얀마 청년연대
(조계종의 입장문 발표를 들은 순간 아주 큰 정신적 위로를 받았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투쟁을 해야 하는데 갈 길이 멀지만 그 먼 길을 잘 버티고 끝까지 싸울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까지 차단돼 가족의 안부까지 알 수 없게 된 헤이만 씨는 간절한 합장으로 미얀마의 평화를 기원했고 자리를 뜨지 못한 부실장 스님들은 위로와 함께 미얀마의 평화를 다시 한 번 발원했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