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밝게 비치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5층 장마당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의 장 담그기에 신청해 뽑힌 행운의 주인공들이 모였습니다.

총 60명이 선정됐지만 코로나19로 1/3인 20명만 모여 메주에 천일염으로 미리 만들어 둔 소금물을 붓습니다.

종로&장금이 봉사 어르신들의 지휘 아래 고추와 대추, 숯 등을 넣으며 맛있는 장이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전통의 장 문화를 이어가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장에 대한 의미가 남다릅니다.

김상미/종로노인종합복지관 장금이어르신
(다음 후손들은 지금 같은 우리 연배들도 몰라요. 그런데 우리 후손들한테 우리 조선간장이 이렇게 참 좋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요. 이것이 건강도 되고 모든 것이 다 포함 돼 있다고 생각해요.)

복지관이 오랫동안 공들여 키워온 종로&장금이 사업은 실버일자리 창출을 넘어 맛까지 소문이 났습니다.    

지난 설에는 종로&장금이 장 선물 세트를 구입하려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물량이 동나 선착순으로 배달됐습니다.

이에 올해는 전년도 대비 생산량을 50% 늘리고 품질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위해 사찰음식 대가를 초빙해 진행했습니다.

동원스님/템플셰프 이사장
(우리한테 있어서 장은 문화죠. 이 장 문화라는 소리 많이 하잖아요. 그니까 장을 만듦으로 해서 장과 함께 이어져 온 우리의 정신문화가 이 장속에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 담그기를 마치고 참가자들과 스님들 간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는데, 평소 전통 장에 대한 궁금증과 오해를 풀어가는 시간이 됐습니다.

정관스님/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주로 아파트이거나 좁은 공간에서 장을 담아서 드시기에는 너무 어렵고 조금 담으니까 장이 잘 되지도 않고 숙련된 장금이 어르신들께서 함께 이렇게 장을 담아서..)

한국 전통 문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노인 일자리 창출까지 해내는 종로&장금이는 불교 복지계 대표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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