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나눔의 집’은 어제 삼일절을 맞아 최근 유명을 달리한 고 박 두 리 할머니를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졌습니다. 나눔의 집은 어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3.1절 기념행사와 함께



일본인 자원봉사자가 촬영한 고 박 두 리 할머니의 사진과 미국인 조수아 필저(Joshua Pilzer.36)씨가 기록한 박할머니의 생전육성, 그리고 지난 2004년 입원하기 전까지 기거하던 생활관 내부와 유품 등을 공개했습니다.




나눔의 집의 한 관계자는 “ 일제에 의해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손해배상 등이 이뤄지지 못한 채, 고령과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하거나 치료차 나눔의 집을 떠나시는 할머니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며 “ 특히 해마다 3.1절이 되면 현재 나눔의 집에 계신 할머니들과 옆에서 지켜보는 관계자들 모두 초조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은 통계상으로도 나타나 지난 2002년 11명, 2003년 6명 등 매년 10명 안팎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사망자가 작년엔 17명에 이르는 등 그 숫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할 수 있는 할머니들의 절반가량이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생존해 있는 할머니들의 연세 또한 모두 70대 중반에서 90대 초반의 고령으로 접어들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과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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