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국대가 다음 달 열리는 두 번째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을 앞두고 ‘행복배달명상’을 열었습니다.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구성원 간 화목을 다지는 명상이 진행됐습니다. 이동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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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베트남에서 이주한 어머니와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고요히 눈을 감은 채 감사와 자애를 공유합니다.

처음 접하는 명상이 서투른 듯 어색한 표정을 보이지만 이내 긴장을 완화하며 심신의 안정을 찾아갑니다.

조계종립 동국대가 마련한 ‘행복배달명상’ 현장

다음 달 개최될 제2회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의 사전행사인 프로그램은 각계 전문가들이 신청자를 직접 찾아가 맞춤형 명상을 지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위빠사나와 마음챙김명상 등을 기반으로 심리와 동작, 예술치료가 결합된 동국대 특화 콘텐츠로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총 10가지 프로그램이 개발됐습니다.

이날은 베트남 가족을 대상으로 불교 전통수행인 호흡과 자애, 공감명상은 물론 구성원들이 협력해 화목을 다지는 다문화가족명상이 진행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일엽스님/ 행복배달명상 ‘다문화가족명상’ 담당
(가족 간의 믿음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내용으로 구성됐고요. 문화적 차이로 인해서 불안한 심리를 밝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마음상태로 개선시키고자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다문화 가정일원은 지도스님의 따스한 설명아래  명상 세계로 첫 발을 들이며 일상휴식과 서로간의 애정을 확인했습니다. 

토끼와 치타 등 저마다의 애칭을 지은 뒤 누운 자세를 취해가며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고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끊임없는 자비의 마음을 통해 긍정의 기운을 발산했습니다. 

이어 한사람씩 커다란 도화지에 태양과 물고기, 나무 등을 즉흥적으로 표현한 가운데 그림에 관한 공감과 가족의 협력 등 행복한 삶을 다짐했습니다.

네티흐엉/ 서울 관악구
(요새 코로나 때문에 밖에도 잘 못나가고 아이들도 학교를 못가거든요. 아이들과 같이 명상을 해보니까 앉아서 하는 것도 있고 누워서 하는 자세도 있었습니다. 마음이 정말 편안하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고...) 

코로나 팬데믹 속 맞춤형 콘텐츠로 제작된 행복배달명상은 일시적인 행사를 넘어 대학생과  의료인, 경찰관 등 시범사업을 거쳐 현장 지도형 명상으로 정착될 예정입니다. 

박규리/ 서울국제명상페스티벌 운영위원
(‘행복배달명상’은 매우 돋보이는 기획으로써 저희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입니다. 소외된 이웃이나 다문화가정 등을 직접 찾아가서 명상을 지도하면서 그들의 고통과 장애를 경감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행복배달명상’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는 추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며 혼자서도 가능한 10권의 명상 안내서도 출간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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