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TN 붓다회가 불자들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문패를 제작해 보급합니다. 문패의 디자인은 불교미술 현대화와 디자인 개척에 앞장섰던 고현 조선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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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진리를 따르며 세상과 더불어.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쉽고 친근하게 번역한 문장입니다.

방송포교 신행공동체 BTN붓다회가 회원들을 위해 마련한 문패에 적힌 글귀이기도 합니다.

붓다회는 후원을 통해 방송포교와 불교 발전에 기여하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불자들의 소속감을 더하기 위해 문패를 제작했습니다.

문패의 디자인은 고현 조선대학교 명예교수가 담당했습니다.

고 교수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불교미술의 현대화와 디자인 개척화를 화두로 외길을 걸어 왔습니다.

전통 영역의 불교미술을 현대 미술의 범위로 끌고 오면서도 전통의 정서와 사상을 잃지 않는 회화적 특징을 보여 왔습니다.

고 교수는 개신교·천주교 신자처럼 불자들도 자신의 종교를 알리는 문패의 필요성을 오래 전부터 느껴 왔다고 밝혔습니다.

고현 / 조선대학교 명예교수(전화인터뷰)
(불교디자인 개척화라는 화두를 갖고 일을 하면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불자 문패를 개발하게 됐는데 그 원인은 타 종교에 못지않은 제대로 된, 자부심을 느낄만한 불자 문패를 개발해보자...)

문패 우측의 그림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 중심부’를 일러스트한 것으로 민족의 자부심을 담았습니다.

양각으로 새겨진 세 개의 별은 불법승 삼보와 계정혜 삼학, 신구의 삼업 등을 의미합니다.

문패 디자인 색인 금색은 사찰에 모셔진 부처님의 금빛을, 배경인 황토색은 선방의 색을 따 왔고, 크기도 돌출성을 강조해 디자인됐습니다.

고현 / 조선대학교 명예교수(전화인터뷰)
(성덕대왕신종은 소리·모형에 있어서 세계 제일입니다. 어느 나라 범종과 비교해도 소리와 모양이 가장 뛰어나 자부심을 충분히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보 제29호의 비천상을 일러스트화해서 문패 한 쪽에 넣게 됐습니다.)

붓다회는 후원에 참여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문패를 배송할 예정이며, 문패를 현관문에 부착해 불자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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