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가 경자년 동안거 해제를 맞아 대중의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습니다.

진제 대종사는 오늘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동안거 해제법어를 통해 “백절불굴의 용기를 가지고 결제와 해제 무관하게 전 생애를 걸어야 한다”고 설했습니다.

그러면서 “밤낮없이 용맹정진한 것은 가상하지만 대장부의 활개를 치고 나오는 사람이 없어 애석하다”며 “혼침과 망상으로 시간을 다 보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제 법원 대종사 / 조계종 종정예하
(오매불망 간절히 화두를 챙기고 의심하면 모든 중생심이 다 없어집니다. 한 번 의심하고, 열 번 의심하고, 천 번 의심하고, 만 번 의심을 하다보면 모든 습기가 다 없어지고 성성한 그 화두 한 생각만 뚜렷이 흘러갑니다.)

진제 대종사는 “새벽이 오면 날이 밝듯이 화두일념이 지속되면 깨달음은 저절로 오게 된다”면서 화두가 없는 이들에게 ‘부모미생전 본래면목’ 화두를 던졌습니다.

이어 무문관 공안 48칙 중 제13칙인 ‘덕산탁발’ 일화를 설했습니다.

진제 대종사는 “덕산탁발이 공안 가운데 가장 어려운 법문”이라며 “이 공안을 바로 보는 눈이 열려야 대오견성 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제 법원 대종사 / 조계종 종정예하
('덕산탁발‘ 공안은 밝은 스승을 만나야 바로 볼 수 있는 것이지 혼자 해서는 천 번 만 번 알았다 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선지식이 돼서 부처님을 대신해 바른 법을 만 중생에게 지도하고 익히고 전하는 지도자가 돼야 합니다.)

전국선원수좌회가 정리한 선사방함록에 따르면 이번 동안거에는 총 1,951명의 수좌들이 전국 93개 선원에서 정진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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