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이 부처님 전에 불교성전을 올립니다.

종단 최초의 불교성전이 발간된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조계종이 오늘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교성전 편찬 봉정식을 봉행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써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정문스님 / 조계종 중앙종회의장(고불문)  
(불교성전이 우리 불자들이 항상 수지하고 독송하는 경전이 되고,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깨달음의 울림을 주는 책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불교성전은 지난 1972년 동국역경원에서 발간했지만 50년 가까이 지나면서 현대에 맞는 우리말 불교 교리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조계종은 사부대중의 지혜를 모아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한 권으로 엮어냈습니다.
 
지홍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 
(불교성전은 각 주제 별로 초기경전, 대승경전, 선어록 등을 망라해 수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주제 안에서 여러 불교 전통의 교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미래 한국불교의 초석을 쌓는 뜻 깊은 날을 맞이했다”며 불교성전 발간을 축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 책이라는 말이 있다”며 “불자를 불자답게 만드는 게 불교성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불교성전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한 차원 더 신심이 깊어지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불교성전이 우리 불자님들의 신행 활동에 새로운 장을 열어드릴 것입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불교성전 편찬으로 부처님 법이 높이 선양됐다”며 더욱 수행 정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원경 성진 대종사 /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종정 법어 대독)
(세월이 흐름에 따라 시대의 조류가 바뀌고 삶의 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교성전이 시절인연에 부합하고 중생들의 요구에 조응해 새로이 편찬되는 부처님 법이 높이 선양되고...) 

조계종은 불교성전이 불자들의 신행 활동은 물론, 포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부대중에게 불교성전을 널리 보급하고, 법회와 교육, 수행, 경전 독송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힘써나갈 계획입니다.

이석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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