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포교
장례식 부의금 미리 받아 점자불서 보급

〔앵커〕

의료 사각지대에 의술을 펼치고 있는 마하의료회가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불서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장례식 부의금을 미리 받고 있다는 김정순 회장을 하경목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해외는 물론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의료봉사를 펼쳐왔던 마하의료회가 시각 장애인들과 행복을 나누는 점자 불서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2019년 <365일 부처님 말씀> 점자 불서를 시작으로 <산사에서 부친 편지>와 <무소유 잠언집>, <풍경소리 1, 2>권에 이어 최근 조계종 원로의원인 무봉 성우 대종사의 <산사일기>, 현진스님의 <행복은 지금 여기>와 <신행365일> 등 지금까지 8권의 책을 제작 보급했습니다.

최근 제작된 점자 불서는 서울과 대전, 대구, 강원 등 10개 점자도서관에 전달됐습니다.

<삭발하는 날>과 <왕초보 불교박사>, <숫다니파타> 등 5권의 책도 점자로 제작 중이며, 2권의 책도 제작을 위한 준비 중에 있습니다. 

김정순/마하의료회 회장
(시각장애인은 (불서를)보고 싶어도 못 보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우리가 부처님 제자로서 스승이 가르쳐준 데로 못 보는 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나 생각을 하다가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정순 회장은 9평 남짓한 약국에서 손님을 맞는 시간 틈틈이 점자책으로 낼 책을 타이핑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점자 불서는 불자가 아닌 사람들도 쉽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책들로 직접 선정해 이런 타이핑 작업을 거쳐 파일로 만들어 점자출판을 하는 도서관에 전달돼 책으로 만들어 집니다.

최근에 제작된 점자 불서는 스프링 밴드로 제본을 해 시각장애인들이 좀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김정순/마하의료회 회장
(수필집처럼 조금씩 시작하고 <알기 쉬운 불교>도 제작했는데, 도대체 불교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적셔가면서 깊이 있게 하면 좋지 않겠나...)

일반 도서와 달리 점자책은 부피가 커 일반도서 1권을 점자책 2권으로 분권해 제작됩니다.

또, 대량 인쇄로 제작되는 일반도서에 비해 수작업에 가까운 제작 과정에 수량은 적고 제작비는 많이 들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코로나로 해외 봉사와 국내 의료봉사를 하지 못해 마하의료회의 회비로 일부 충당하고 있지만, 대부분 회원과 불자들의 십시일반 보시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김정순/마하의료회 회장
((부의금)지금 주라. 나 살았을 때. 아마 나 죽으면 아무도 부의금 안 가져 올 겁니다. 부의금을 미리 받았어요.)

누구보다 조용히 시각장애인 포교에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김정순 회장.

몸이 아닌 마음이 무너질까 더 걱정이라며 초발심과 똑같은 마음으로 회향하고 싶다는 서원에 부끄러운 마음에 발끝만 쳐다보게 됩니다.

김정순/마하의료회 회장
(봉사 처음 시작할 때 부처님 전에서 봉사에 용맹정진 하기로 우리가 서원을 세웠으니까, 끝까지 똑같은 마음으로 같이 마무리를 하자고...)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경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