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뛰어 넘은 음성포교 향한 열정

〔앵커〕

조계종 불교음악원이 운영하는 불교합창아카데미에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32주간 이뤄지는 교육을 받기 위해 지원자들이 봉은사를 찾았는데요. 아카데미 면접 현장을 윤호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찬불가를 비롯한 불교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매년 수강생을 모집하고 합창과 무용 등을 교육하는 조계종 불교음악원.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교육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불자들이 불교음악 교육에 대한 열정을 보였습니다.

불교음악원이 마련한 제4기 불교합창아카데미 면접을 보기 위해 어제 봉은사를 찾아온 겁니다.

이른 아침, 목소리가 잠긴 상태지만 면접관 앞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찬불가 한 소절을 선보입니다.

[현장음]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서가 아닌 찬불가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면접관의 부드러운 조언도 이어집니다.

박범훈 / 조계종 불교음악원장
(알토 단독은 알토 파트만 곡 전체를 모른다는 거예요. 이래선 안 됩니다. 그래서 아카데미에서는 전체를 다 가르칩니다. 들어오시게 되면 많이 배우세요.)

지원자들은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을 비롯한 면접관들의 친절한 안내에 긴장을 풀고 편안한 표정으로 면접장을 나섭니다.

임종진 / 충북 충주시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될 거라 믿고, 경전을 읽듯이 불교를 더 널리 알리고자 하는 그런 내용을 많이 도움 주신 것 같습니다.)

32주 동안 총 64시간에 걸쳐 교육이 이뤄지는 불교합창아카데미는 국악과 뮤지컬,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가 직접 지도합니다.

전문적인 합창 교육을 제공해 불교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입니다.

박범훈 / 조계종 불교음악원장
(그전에는 주어진 찬불가만 배웠는데 이제는 내가 부르고 싶은 찬불가가 있습니다. 배우고 싶다는 쪽으로 발전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반면으로 그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