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류의 스승 부처님 탄생에는 어떤 음악이 흘렀을까요? 클래식 음악을 통해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해석한 특별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읽는 붓다에서 듣는 붓다로 만나는 안내서, 클래식을 만난 붓다. 하경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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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간 싯다르타에서 붓다로 깨어나는 장엄한 순간엔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

부처님오신날 어울리는 클래식 곡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김준희 피아니스트의 신간 <클래식을 만난 붓다>, 읽는 붓다에서 듣는 붓다로 가는 안내서로 출간됐습니다.

김준희 피아니스트
(불교라고 하면 우리 음악과 동양의 음악과만 연관이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모든 음악과 종교는 특수성과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양음악으로도 부처님의 일생과 진리를, 가르침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음대와 대학원을 거쳐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박사과정을 마친 김준희 피아니스트는 그동안 다양한 매체를 통해 클래식 음악으로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소개해왔습니다.

불교와 음악의 접점엔 국악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클래식 작품과 작곡가들의 에피소드에서 붓다의 삶의 큰 부분들을 풀어냈습니다.

김준희 피아니스트
(부처님의 깨달음의 순간을 존 케이지의 ‘4분30초’라는 아주 유명한 작품인데요. 그 작품과 연관시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챕터입니다. 두 번째는 불교가 굉장히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종교라는 것을 인식하는 차원에서 드뷔시와 부처님의 여성출가 장면을 같이 연상하게 하는 챕터를 먼저 읽기를 권합니다.)

책 <클래식을 만난 붓다>는 각 장마다 QR코드를 제공해 독자들이 읽으면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이 책만의 독특한 시도는 부처님 삶의 장면마다 음악적 분위기가 더해져 마치 스물 세편의 영화를 읽는 듯 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치열했던 구도의 여정과 전법의 길을 멈춘 열반에서 청력을 잃은 상실감에도 불후의 명곡을 남긴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를 덧입혀 감동의 여운을 짙게 남겼습니다.

김준희 피아니스트
(베토벤이라고 하면 고난과 역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음악활동을 했던 작곡가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불교와 가장 가까운 작곡가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작년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기도 해서 부처님의 입멸의 순간을 베토벤의 피아노 작품 중 마지막 소나타와 같이 설명을 했습니다.)

클래식 음악의 창을 통해 만나는 붓다의 생애.

김준희 피아니스트는 인류에게 남겨진 보석과도 같은 두 진리의 세계를 함께 만나길 기대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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