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에 물든 사찰 전경이 호수에 비친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고요한 마음을 일으킵니다. 

드넓은 밭에서 찻잎을 수확하는 스님의 모습은 싱그러움과 활력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BTN불교TV가 마련한 제2회 아주 특별한 폰사진·폰영상 공모전 수상작 중 일부분입니다.

스님들만이 참여해 미디어 포교의 색다른 시도로 평가받는 콘텐츠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돼 총 130여 편의 작품들이 접수됐습니다.

스님들이 찍은 사진뿐 아니라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 등 분야를 확대했고 부처님 가르침과 사찰행사, 포교 등 보다 자유로운 주제를 설정해 기획됐습니다.

대상은 선정되지 않은 가운데 동국대 자운스님이 사진부문 금상을, 사진부문 은상은 함안 운흥사 오현스님, 영상부문 동상은 봉덕사 범준스님이 차지하는 등 총 7명의 수상자들이 선정됐습니다.

자운스님/ 동국대 불교학부ㆍ사진부문 금상 (전화인터뷰) 
(요즘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이들이 지쳐있고 힘들어하면서 가야할 길을 잃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바르게 정진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다짐을 담은 사진을 공모하게 됐습니다.)

수상작들은 사찰과 자연이 빚은 고귀함은 물론  삶의 철학이 담긴 작품들이 주를 이루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금상에 선정된 자운스님의 ‘정정진’은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사부대중이 걸어야 할 길을 수려하게 표현했고 흑백으로 완성된 사진을 통해 만행의 참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일몰과 숲길, 탑 속의 염원 등 다양한 주제로 펼쳐지는 사진들은 스님들의 따스한 시선 속에 코로나 극복의 마음을 실으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금륜스님/ 안양 염불사 재무ㆍ사진부문 동상 (전화인터뷰)
(사람에 따라서 항상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공모전의 의미를 부여할 때도 우리의 마음을 찾아가는, 공심으로 사람들에게 베풀고...)

폰 영상은 일상 소재로 친근함이 느껴지는데 바이러스 위기 속 이웃을 생각하는 동짓날의 풍경이 담겨있고 친절한 자막을 삽입, 사찰의 가을을 전하는 콘텐츠도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범준스님/ 춘천 봉덕사 교무ㆍ영상부문 동상 (전화인터뷰) 
(동영상을 많이 찍었는데 3분 안으로 압축을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만 추려서 편집을 했고 동영상 공부를 하고 있어서 색 보정을 좀 더 신경쓰고...)

시상식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행사 없이 상장과 상금 등을 전달할 예정이며 수상작들은 BTN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할 계획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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