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불교환경의제21 선포 15주년을 맞아 세부 실천사항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정 지구를 위해 불교계가 할 수 있는 실천이 무엇이 있을지 최준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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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달 19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올해가 불교환경의제21 선포 15주년임을 언급하면서 환경친화적 생활을 위한 세부 실천사항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지난달 19일 신년 기자회견)
(불자들이 생활 속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 친화적인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지난달 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첫 조치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세계적으로 환경 이슈가 대두됐습니다.

조계종은 지난 2006년 31개 행동 목표를 담은 불교환경의제21을 선포했습니다.

행동 목표와 함께 종단·사찰·사부대중이 지켜야 하는 행동계획을 각각 제시해 불교의 환경수호 의지를 다졌습니다.

분야별 의제와 종단·사찰·개인 등 각 그룹별 구체적 행동목표가 설정됐지만 실행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이후 실천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유정길 /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전화인터뷰)
(만들고 난 뒤에 실행위원회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실행위원회가 이후에 만들어진 의제21을 가지고 계속 실행해야 하는데 실행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불교환경의제 같은 경우도 만들어놓고 난 뒤에 이후 실천 주체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활동이 미미하고 효과적이지 못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선포 15주년을 맞은 지금, 환경 위기는 더욱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유정길 위원장은 그 동안 제대로 실천이 이뤄지지 못했던 불교환경의제21의 재정비와 실천을 위한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불교환경의제21의 실천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구본사별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범사찰을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정길 /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전화인터뷰)
(시범사찰들이 중심이 돼서 정기적인 캠페인도 하고 공통의 실천도 전개하고 기후환경과 관련된 여러 지역 내 활동을 전개하고, 이렇게 할 수 있도록 의제21 실행위원회에서 그런 활동을 지원하고 캠페인 내용을 통합해 나가는 작업들이 필요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자각이 필요해지는 이 때, 종단을 중심으로 사회단체, 사찰, 개인이 하나의 마음으로 청정 지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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