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립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코로나19로  졸업생 전원이 함께 모여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자 학교 측은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을 위해 포토존을 마련했습니다.

아직은 바람이 찬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은 밝은 얼굴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황상연/동국대학교 약학대학 졸업생 학부모
(마지막에 약사고시 준비하면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하는 모습을 볼 때 애처롭기도 하고 그랬는데 아마 합격 한 걸로 지금 예상하고 있고요. 자 우리 딸 졸업 축하한다.)

올해 동국대학교에서는 박사 93명, 석사 477명, 학사 2326명으로 총 289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동국대는 올해 봄 학위수여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윤성이 총장, 기획부총장 종호스님과 교수진, 졸업생 수상자들만 강당에 참석했습니다.

북적대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던 졸업식 풍경과는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멀리 떨어져 앉은 졸업생들이지만 표정에는 졸업의 기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여옥스님/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수석졸업
(너무 뜻 깊게 생각하고 제가 4년 동안 배운 그런 교리라든가 수행체계를 통해서 더 정진하면서 사회에 포교에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날 동진기업 송석환 회장에 대한 명예학위 수여도 진행됐습니다.

송석환 회장은 동진기업을 운영하며 2012년 무역 천만불 수출 탑을 수상하는 등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 했습니다.

제25대 동국대 총동창회장도 역임하며 모교발전을 위해 4억 7천만 원의 기부금 약정과 동시에 후학 양성에 보탬이 되고자 로터스관 건립기금, 정각원 발전기금 등 보시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송석환/동국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모교에서 받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는 기업인으로서 지난날을 뒤돌아보고 모교 발전과 모범적인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책무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졸업생들은 마지막 해를 등교하지 못한 채로 학교를 떠나게 됐지만 온라인 원격 수업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접했다며 바뀌고 있는 사회 환경에 맞춰 취업과 진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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