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인들이 연명치료를 선호하지 않을 수록 자아통합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종교활동을 통한 심리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영성 관련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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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연명치료와 관련한 불자들의 인식 개선과 사회적제도 정비 필요성을 제기하는 박사논문이 나왔습니다.

동국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수안스님이 복지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의 연명치료 선호도가 자아통합감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습니다.

경기지역 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명치료를 선호하지 않을수록 자아통합감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복 불가능한 장기적 치료는 의료비 지출을 발생시켜 노인 자신은 물론 보호자에게도 심리적ㆍ경제적인 부담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수안스님은 죽음에 대한 의사결정을 사전에 미리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이를 통해 편안하고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수안스님/영통종합사회복지관장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못 죽게 돼있어요. 죽기 직전에는 결국 병원으로 가서 장례식장으로 가는 구조인데요. 그곳들도 임종 케어를 할 수 있고 호스피스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줘서 나를 케어해주던 요양보호사나 사회복지사들 속에서 죽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또한 웰다잉을 위한 노인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생명존중사상을 기본으로 한 연명치료 자기결정권 존중, 우울 완화를 통한 자아통합감 증진 방안 마련을 제언했습니다.

이 외에도 국가의 생명보호의무 이행을 위한 연명치료 지원 시스템 구축, 노인의 죽음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사회복지적 실천 필요 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종교활동을 통한 심리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영성 관련 프로그램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안스님/영통종합사회복지관장
(종교가 이제는 21세기를 지나서 초고령사회를 가고 있는 노인세대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국가에 제언도 하고 또 우리 종단에도 제언을 하는 방향으로 논문을 쓰게 됐습니다.)

수안스님은 박사 논문을 통해 사회와 종단을 위한 불교복지 시야가 넓어졌다며 연구자들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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