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남북민간교류를 주도하고 있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에 대흥사 회주 월우스님이 임명됐습니다. 월우스님은 한국의 산사, 연등회처럼 북한의 우수한 불교문화가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문화교류를 통해 남북 불교와 정부 간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오늘,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에 대흥사 회주 월우스님을 임명했습니다.
 
원행스님은 남북교류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불교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라며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7대 종교지도자들이 청와대에 갔을 때도 직접 대통령께서 지시해서 불교는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천주교는 장충강당 보수, 유교는 개성 성균관 복원 추진을 당부했어요.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바람에 어려워졌는데 앞으로 그런 일을 풀도록 본부장님께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월우스님은 평양방문 경험과 서산대사로부터 이어져온 호국불교의 맥을 이어 남북 민간교류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월우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제가 평양을 몇 번 간적도 있고 원장스님 말씀하신대로 신계사와 서산의 맥을 이어온 표충사 또 보현사, 수충사 교류를 이뤄내겠습니다.)

월우스님은 문화교류에 중심을 두고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계획이라며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북한 불교문화 세계유산 등재에 관심을 표했습니다.

월우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한국의 사찰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북측도 우리 못지않은 유산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해야 하고... )

올해 남북관계 변화에 국내외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서산대사 남북공동 제향을 추진하는 등 남북민간교류에 관심을 기울여온 월우스님이 경색된 남북교류에 어떻게 힘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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