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금동보살입상. 왼쪽은 보존처리 전, 오른쪽은 보존처리 후 모습. 사진=문화재보존과학센터

지난 2015년 10월 강원도 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금동보살입상이 4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쳤습니다.

높이 37.8cm의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은 출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보살입상으로는 역대 최대 크기이며, 대좌와 광배가 그대로 보존돼 출토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표면에 흙과 녹이 두껍게 뒤엉켜 있고, 오른쪽 발목은 부러져 대좌와 분리되는 등 보존처리가 긴급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2016년 1월부터 보존처리를 실시해 보살상의 본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습한 금박종이 조각 등을 통해 통일신라시대 작품이라는 것이 다시 확인되고, 금분과 수은을 섞는 아말감 도금법을 사용해 제작된 것도 밝혀졌습니다.

다만 보살상의 오른쪽 발목은 대좌와 접합이 어려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올해 3D 스캔 데이터와 프린트 등 첨단기법을 이용한 디지털 복원으로 보살상과 대좌를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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