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계종립 동국대학교가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마련해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독실한 불자로 알려진 정 명예회장은 참된 인재불사 속 끝없는 학교발전을 응원하며 자랑스러운 동국인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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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936년생인 고 정상영 명예회장은 범 현대가의 창업 1세대로 독자노선을 통해 국내 산업을 선진화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동국대 법학과 55학번으로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졌는데 평생에 걸쳐 145억 원을 보시, 개교 이래 개인이 기부한 액수 중 최대 규모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118억 원의 사재를 들여 동국대 고양캠퍼스에 ‘상영바이오관’을 건립했고 당시 생명과학 연구를 통해 공존과 공영의 가치를 높이자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조계종립 동국대학교가 정각원과 법과대학 내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자랑스러운 동문이자 대표 기업인으로 학교발전과 후학양성에 헌신한 정 명예회장의 뜻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
((고 정상영 명예회장은) 동국대학교에 지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기숙사, 학교 학사 등을 지어서 기부하시는, 남다른 기부문화까지도 애정으로 표현하셨던...)

고 정상영 명예회장은 신심 깊은 불자로 인연법을 소중히 여기며 각종 연구와 인재불사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교를 찾을 때마다 동국발전을 함께 이끌자는 이야기를 건넸고 교내 신축 건물이 들어서면 남몰래 현장을 방문해 자재와 장비 등을 몸소 점검했다는 겁니다.

평소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전 동국대 이사장 자광 대종사 등과 허물없는 친분을 유지했고 학교에서 추진한 명예박사 학위는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거절한 일화도 전해졌습니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
((고인은) 불자로서 로터스관을 꼭 완공하겠다는 생각을 정말 강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동국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고인이 극락왕생하셔서 큰 불사를 해주실거라...)

불자 기업인이자 수십 년간 모교에 애정을 쏟으며 자랑스러운 동국인으로 남은 고 정상영 명예회장

학교는 고인을 향한 추모 영상을 제작할 계획인 가운데 오는 5일,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고인을 기리는 49재가 봉행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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