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가 한암과 탄허, 만화스님 등 한국불교와 도량을 빛낸 고승 추모 불사에 돌입합니다.

먼저 오대산 삼화상 사진집 간행과 전시는 사부대중의 직접적인 참여와 원력을 모아 진행됩니다.

세 고승과 연관된 사진이 있다면 누구나 공유할 수 있고 별도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측에 연락하면 소유자에게 직접 방문, 훼손 없이 원본 스캔과 복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5월경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삼화상 사진과 도록이 전시되고 추가 정리를 거쳐 심화된 포토 앨범과 함께 내년 한암스님 다례재에서 봉정될 예정입니다.

현각스님/ 오대산 삼화상 사진집 간행 추진위원장
(삼화상 어른들과 인연이 있는 분들, 기억하는 분들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묻어뒀던 사진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삼화상을 기억하는 소회도 찾아내서 한국불교와 전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는 만화희찬스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오대산 삼화상과 관련된 동영상도 제작됩니다.

월정사 미디어팀을 주축으로 증언과 당시의 일화 등을 수집, 다음달부터 사찰 유튜브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문도들의 자부심과 포교를 이끌어 내겠다는 겁니다.

더불어 만화스님이 중심이 된 사진으로 보는 근현대 한국불교 특별 다큐를 제작해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자현스님/ 오대산 월정사 교무
(사진을 가지고 근현대를 조명해 보려는 것이 새로운 시도이고 그런 기획으로 다큐를 찍는 것은 불교 쪽에서는 처음 있는 거죠. 이런 사건들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면 훨씬 좋은 영상이 나오지 않을까...)

이외에도 오는 4월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만화스님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리고 해당 논문 등을 단행본으로 엮어 올해 탄신 100주년 다례재에 맞춰 봉정식을 겸할 계획입니다.

자현스님/ 오대산 월정사 교무
((단행본) 맨 앞에 만화스님과 관련된 전기를 풀어서 수록할 겁니다. 그래서 50페이지 정도를 수록하고 뒤에는 자료로써 하나로 묶으면 의미가 잘 살지 않을까...)

오대산의 장엄함을 넘어 한국불교의 뿌리를 모색하는 사업은 색다른 이미지 구현과 함께 불법의 친숙함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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