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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속 '해룡왕사' 위치는 포천

〔앵커〕

삼국유사에서 설화로만 전해져 온 ‘해룡왕사’가 포천지역에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남동신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가 이끈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팀이 최근 출간한 ‘대동금석서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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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신라 말 보요스님이 제자 홍경스님과 창건했다는 설화가 내려온 해룡왕사.

삼국유사에 따르면 보요스님이 남월에서 대장경을 구해 돌아오다 해풍이 일자 주문을 외워 축원하니 용까지 함께 받들어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산 위에 서운이 일어나는 곳에 해룡왕사를 짓고 대장경을 봉안했는데 어디인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팀이 일본 덴리대에 소장된 ‘대동금석서’원본 조사 과정에서 해룡왕사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기록을 찾았습니다.

해룡왕사 원오대사비 탁본에는 해룡왕사의 위치가 현재 포천시 성산 군부대 일대이며 고려 성종 때 문인 김정언이 쓴 비문에 기록돼 있습니다.

해룡왕사의 수수께끼를 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대동금석서’는 신라 황초령 진흥왕순수비부터 조선 청풍부원군 김우명신도비까지 총 400여건의 비석 탁본을 모은 책입니다.

남동신/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전화인터뷰)
(대동금석서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탁본책 가운데 가장 오래된 탁본 책에 속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학계가 대부분 1976년 두 번째 영인본을 가지고 연구를 하다 보니까 자료 이용에 많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동금석서 원본연구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이마니시 류 경성제대 교수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돼 연구팀은 2012년부터 5차례 일본을 방문하며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대동금석서’에 수록된 탁본을 전수 조사했고 탁본을 전수 조사한 건 한․일 학계에서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교수는 ‘대동금석서’가 17세기 저술된 가장 오래된 탁본첩 중 하나로 사료가 부족한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역사를 보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동신/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전화인터뷰)
(기존 역사에서는 주로 문자자료, 텍스트 중심으로 연구들을 많이 했는데 2000년대 들어오면서 원전자료의 데이터베이스화 이것이 정부주도로 많이 진행되면서 이제는 직접 실물을 보지 않고도 인터넷 상으로 원전들 이미지를 열람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들어 관심이 제고된 이미지 자료 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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