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는 격언은 창업 세계에서 널리 회자되는 말인데요. 조계종립 동국대의 창업지원을 받은 불자 대학생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앱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타불이와 상생을 모토로 삼는다는 서현민 대표를 이동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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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사무실 속 2·30대의 젊은 인재들이 스마트폰 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합니다.

회사가 개발한 어플을 통해 주변 카페를 검색하고 기호에 맞는 음료 주문과 함께 실시간 알람으로 메뉴의 완성과 수령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년불자 서현민 대표가 창업한 언택트 플랫폼 ‘타임오더’

조계종립 동국대 12학번으로 현재 휴학 중인 서 대표는 ‘불편의 해결’이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해 지난 2019년 스타트업 설립 이후 음료 주문 앱을 기반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시도와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뒷받침됐고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수요가 증가한 점이 반영되며 10배 이상의 매출 성장과 100여명에 가까운 구성원들이 모이게 됐습니다.

특히 동국대 창업 동아리 시절, 육성 사업비와 공간 등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최근 모교를 찾아가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현민/ ‘글로벌 오더’ 대표·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제가 동국대학교에 입학하고부터 여러 창업학과 교양강의와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이런 시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요. 사업이야말로 비로소 제가 생각하는 가치를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해서...)

무엇보다 서현민 대표는 불교와의 깊은 인연을 통해 회사 성장과 팀원 간의 협치가 가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서울 진관사 등을 방문해 신심을 키웠고 동국대 입학 후에는 ‘자아와 명상’ 등 교양과목을 익히며 불법과 지혜가 조화된 사회인을 꿈꿨다는 겁니다.

이에 부처님 가르침인 자타불이와 상생을 모토삼아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혁신기업으로 일구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서현민/ ‘글로벌 오더’ 대표·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상생을 꿈꾸기도 하고 조금만 노력하면 제 옆의 다른 사람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고 입장도 배려할 수 있거든요. 부처님의 좋은 말씀으로 제가 살다가 사업을 하면서 이 말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깨닫고...)

이제 막 서른 살에 접어든 젊은 기업인은 그간의 성장 동력과 함께 불교문화 콘텐츠 제작도 구상 중입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사찰과 동자승 등이 가미된 스마트폰 케이스를 제작, 일반인들에게 불교와의 친숙함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서현민/ ‘글로벌 오더’ 대표·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어플리케이션 사업은 절대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믿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팀원이 필요하고요. 많은 분들에게 선영향을 끼치고 동기부여가 돼서 전체적인 문화가 업그레이드 되게 하고 싶습니다.)

부처님과의 인연을 필두로 IT시장에 활력을 넣고 있는 청년불자의 노력은 성공에 관한 화두를 전하며 미래 포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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