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풍수지리서 ‘직지원진’입니다.

총 일곱 권의 책에는 초의스님이 친필로 기록한 부분이 확인돼 스님이 차뿐만 아니라 풍수지리에도 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유물입니다.

장효진 /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풍수지리서입니다. 일부 초의선사의 친필로 확인되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초의선사께서 풍수지리 방면에도 능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이밖에도 초의선사가 교류했던 인물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시를 적은 두루마리, 다구 등 초의스님 관련 유물들 일부가 처음 소개됐습니다.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이 한국의 ‘다성’으로 추앙받는 초의선사 관련 유물 364점을 오늘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박동춘 /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
(한국을 나아가 학술적으로 공부한 어떤 연구의 기초를 마련한다고 하는 점에서 유물들이 값지게 쓰일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기증한 유물들은 초의선사의 ‘차문화’를 이어받은 응송스님에게 박동춘 소장이 받은 자료와 초의선사 연구 과정에서 수집한 것들입니다.

박 소장은 응송스님에게 연구 과제를 받은 고마움과 함께 가졌던 책임감을 이번에 놓게 됐다며 소회도 밝혔습니다.

박동춘 /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
(유물들을 갖고 수집하면서 저는 나름대로 굉장한 부담과 책임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오늘 광주 박물관으로 이 자료를 이양하고 기증하면서 그런 짐들을 홀가분하게 벗은 것 같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기증받은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조사해 도자문화거점박물관으로 거듭나는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수미 / 국립광주박물관장
(이번에 기증받은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차문화의 연원과 계보를 연구하고 동아시아 차 문화 연구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기증은 우리 문화의 연원을 찾는데 중요한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초의선사를 중심으로 전개된 당대 지식인들의 개인사와 각종 사건, 차에 대한 인식 등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은 연구 조사 후 조만간 전시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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