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국대 동아시아 해양문명 종교문화연구소가 대만 현장대 황윈시 교수를 초청해 온라인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황윈시 교수는 인도불교의 혁명을 일으킨 암베드카르의 사상을 근거로 대만에서 불가촉천민의 포교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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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도 카스트제도의 최하위층인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변호사와 법무장관 등을 거쳐 인권운동의 선구자로 불린 암베드카르.

신분철폐를 향해 평생을 헌신한 그는 모든 계급의 기본권 보장을 천명하며 인도불교의 중흥을 이룬 인물로 유명합니다.

동국대 동아시아 해양문명 종교문화연구소가 개최한 ‘현대 인도불교의 부흥운동’ 세미나.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대만 현장대학 황윈시 교수를 실시간 연결해 이뤄졌습니다.

황윈시 교수는 현장대 종교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인도 용수학원 고문 등을 맡으며 대만과 인도의 불교 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영환/ 동국대 동아시아 해양문명·종교문화연구소장
(현대 인도불교 부흥운동이 어떻게 일어나게 됐는지, 암베드카르를 중심으로 이유와 발전과정에 대해서 주제로 삼았고 그보다 더 흥미를 가지고 싶은 것은 대만불교가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황윈시 교수는 인도 신분 해방운동이 암베드카르의 불교 귀의에서 본격화됐다고 말했습니다.

과학과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 불가촉천민을 합리화한 힌두교 대신 불교만이 평등과 자유라는 시민정신을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이에 1956년 50만 명의 추종자들이 함께 한 불교 귀의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불가촉천민의 불교 개종이 보편화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윈시/ 대만 현장대 종교문화학과 교수
(암베드카르는 당시 힌두교에 대한 회의를 느꼈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불가촉천민들을 이끌며 인도의 운명을 바꾸고자 함께 불교로 귀의했습니다.)

최근엔 인도 용수학원을 본거지로 3년제 불교학사 과정이 제공되며 1400명 이상의 청년 불제자가 양성됐다고 말했습니다.

대만 현장대학의 경우, 용수학원과의 교류를 통해 인도 포교에 나서는 등 불가촉천민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경제 사슬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장대학에 설립된 ‘암베드카르 연구센터’를 구심점으로 인재 배출과 창업 장려 등을 가속화해 인도 최하위층의 자신감을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

황윈시/ 대만 현장대 종교문화학과 교수
(현재 대만에서는 용수학원과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데 최근에는 인도정부와 대만 남화대학이 불교부흥운동을 같이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세미나는 암베드카르의 생애를 필두로 19세기 중반 이후 인도에서 일어난 불교부흥과 대만 포교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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