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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폄훼 발언 조계종ㆍ직지사 대응 나서

〔앵커〕

일부 구미시의원들이 문화재 보존을 위한 사찰 지원 예산을 두고 특혜라고 주장하며 불교 폄하발언을 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조계종 총무원과 구미 대둔사의 본사인 직지사가 해당 사안을 공유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윤호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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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신라에 불교를 전파한 고구려 고승 아도화상은 구미 도리사를 창건한 뒤 인근 지역에 수많은 사찰을 세웠습니다.

복우산에 위치한 대둔사 역시 아도화상의 손길이 닿은 곳으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사찰입니다.

이런 대둔사에는 대웅전과 건칠아미타여래좌상, 삼장보살도가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구미시의원들은 문화재 보존을 위해 대둔사에 배정된 예산이 ‘특혜’라고 주장하며 “문화재를 사고판다거나 문화재를 두고 사찰이 싸움을 벌인다”는 불교를 향한 원색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홍난이 / 구미시의원(제6차 예결산특위)
(그러면 보물 하나 사와서 절 하나 짓고, 20억 30억 계속 들이겠네요. 그렇죠?)

김춘남 / 구미시의원(제6차 예결산특위)
(제가 이런 말 하기는 그런데 서로 문화재 하나 어디서 구해가려고 모 사찰은 싸움도 일어나고...)

대둔사에 책정된 내년도 문화재 보존 관련 예산은 약 7억 1100만원이며, 국비 70%와 도·시비 30%로 구성됐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건칠아미타여래좌상과 삼장보살도 보존처리 등에 총 4억 2000만원, 아마타상 주변정비에 1억 5000만원, 안전경비원 배치사업에 1억 2000만원이 배정됐습니다.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과 도난방지를 위한 명목입니다.

그럼에도 홍난이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4년간 대둔사 예산 내역을 공개하고, 1인 사찰에 혈세가 집행됐다며 차라리 절을 새로 지으라고 공개 비난에 나섰습니다.

자성스님 / 구미 대둔사 주지
((대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 말사입니다. 제가 문화재청에 돈을 요청한 적도 없고 문화재청에서 예산을 배정한 것이지, 받은 예산에 대해 편법하거나 대둔사라는 절이 불법의 온상지처럼 (시의원이)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구미시의원들의 이 같은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제8교구 직지사와 조계종 총무원은 해당 사안을 공유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화재에 대한 시의원들의 인식을 바로잡고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심스님 /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전화인터뷰)
(종교 폄하하는 그런 발언에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요. 불교문화재가 불교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우리 국민의 문화재인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그런 발언은 반드시 철회해서 문화재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BTN뉴스는 논란이 된 홍난이·안장환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각 사무실에 연락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의원 메일로 서면 질의를 남겼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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