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군부대에서도 채식 식단이 제공된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를 계기로 사찰음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찰음식을 보급하고 있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포교 현장의 군법사들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군부대 채식 식단 보급 계획으로 사찰음식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채식에 담겨 있는 철학은 사찰음식에 담겨있는 의미, 즉 너와 내가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불교의 가르침과 궤를 같이 합니다.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밀집사육시설에서 고통 받고 있는 동물을 외면하지 않고 더 나아가 환경까지 생각하는 겁니다.

이원복/한국채식연합 대표(전화인터뷰)
(저희는 이 사찰음식이 채식에서도 굉장히 모범적이라고 생각해요. 건강이나 그 음식 안에 담겨 있는 철학 이런 것들이 굉장히 모범적이고 저희가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높게 평가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건강이나 환경 동물 이런 모든 문제들을 아울러 봤을 적에 내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미군의 대표적인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나의 식문화에 적합한 사찰음식에 푹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군대에서 채식 식단의 하나로 사찰음식을 제공할 때 관건은 그 안에 담긴 철학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

장병들에게 단순히 채소와 과일로 이뤄진 음식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불살생에 대한 의미까지 전해야 한다는 겁니다.  

채식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염된 지구환경과 고통 받는 동물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교육도 필요합니다.

사찰음식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도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지오스님/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업국장(전화인터뷰)
(우리 문화사업단에서는 사찰음식의 그 요리를 할 수 있는 전문 강사스님들이 계시고 사찰음식 레시피를 자료를 다 풍부히 가지고 있는 만큼 군부대에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스님들이 가서 시연회도 해 드릴 수 있고 또 그리고 요청을 하신다면 자료집, 음식 시연자료도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준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군법사들 또한 채식 식단 제공 계획에 대해 환영의 입장입니다.

불자장병들의 채식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장병들이 원한다면 사찰음식과 그 의미를 교육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현혜 권기태 법사/육군종합행정학교 군종교육단 상담학과장
(다양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장병들의 다양한 음식 식문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저는 굉장히 좋은 제도라고 볼 수 있죠. 다만 채식단으로도 충분히 지방질이나 단백질 같은 이런 것들이 다양하게 공급이 돼서 병사들이 활동하는데 부족함 없이 채워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죠.)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