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입원환자가 급증하는 요즘 병원포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불교의 병원포교는 기독교에 비해 활성화가 더 필요한 실정입니다. 최준호 기자가 병원포교 현실과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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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외로움도 쉽게 느끼고, 비관적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면회조차 어려운 요즘, 홀로 병상에서 연말을 맞이하는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더욱 힘들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따뜻한 자비를 환자들에게 베풀어야 하는 병원포교가 더욱 절실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불교의 병원 포교는 타 종교에 비해 아직 빈약한 상황입니다.

병원포교에 매진할 수 있는 인력의 부족과 교육 체계 미비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법경스님 / 건국대학교병원 지도법사·능인정사 주지(전화인터뷰)
(병원포교를 16년 동안 활동하면서 느끼는 것은 현실이 열악하고, 봉사자들의 부재, 그리고 다는 그렇지 않겠지만 스님들의 봉사 정신이 어느 한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기독교는 임상목회교육이라는 전문화된 임상훈련을 1920년대부터 목회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숱한 전쟁을 겪으며 영혼돌봄의 중요성이 강조돼 병상에서의 목회상담이 발달한 겁니다.

그 당시부터 환자와의 상담 내용에 대한 사례교육이 축적되면서 현재 CPE교육의 토대가 됐습니다.

지인스님 / 한마음CPE센터장·기쁨정사 주지(전화인터뷰)
(우리 스님들이 중생들을 돌보려면 어떤 교육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1920년대 생길 때에도 보통 대부분은 설교 위주의 교육이었대요. 그런데 전쟁 같은 것들을 경험하면서 사람들한테 필요한 것이 상담이란 것을 알게 된 거에요.)

불교에서도 전문적인 병원포교 상담 교육을 진행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인스님은 임상목회교육 CPE를 불교에 이식하기 위해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과 함께 전국비구니회관에 CPE센터를 설립하고 지난 11일 현판식을 봉행했습니다.

또한 CPE교육을 승려연수교육으로 신청해 접근성을 높이고 전국비구니회관에서 내년 3월부터 강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지인스님 / 한마음CPE센터장·기쁨정사 주지(전화인터뷰)
(저는 이 프로그램이 물론 병원에서 나왔지만 모든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교육이라 생각하고 특히 스님들의 행동·생각·말로 하는 버릇들에 대해서 교정해 나갈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병마와 싸우며 부처님을 애타게 찾는 환자들에게 응답과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상담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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