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국불교를 이끈 선지식 구하당 천보 대종사와 조계종 제9대 종정을 역임한 노천당 월하 대종사.

두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학술문화와 봉사실천, 포교원력 공로자를 시상하는 제8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이 오늘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개최됐습니다.

학술문화 부문은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봉사실천 부문은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이, 포교원력 부문은 사단법인 동련이 수상해 각 1천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습니다.

현문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해마다 갈수록 신청자가 더 몰리고 해서 저희들이 조금이나마 어른 스님들의 유지를 받드는데 일익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영축문화재단에서는) 사회에 등불을 밝히고자 하는 분들을 엄정 선정해서 이러한 행사가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봉렬 총장은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30여 년간 불교건축을 연구해 전국의 수많은 사찰을 직접 설계한 공적을 인정받았습니다.

동국대 경주병원은 어려운 지역의료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처님의 자비 희사 정신을 널리 펼쳤습니다. 

사단법인 동련은 34년간 전국 어린이 청소년 불자들을 위해 포교자료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여름불교학교 운영과 어린이 지도자 연수 등을 진행했습니다.

김봉렬 /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통도사는) 제 학문세계에서 불교 건축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고 깨우침을 많이 준 사찰입니다. 앞으로 저의 학문세계를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고 좀 더 큰 연구 업적을 내라고 주시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날 통도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신편 통도사지〉가 봉정됐습니다.

〈신편 통도사지〉는 상․하권 총 1,300페이지 분량으로 1년 4개월의 집필기간을 거쳤습니다.

상권에서는 ‘통도사의 창건배경과 중심사상’을, 하권에서는 종합수행도량인 영축총림의 선원과 율원, 염불원, 강원의 역사와 현재를 기록했습니다.

중봉 성파 대종사 /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이것은 불교사적 뿐만 아니고 우리 한국의 문화사적, 인문학적으로도 굉장히 큰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사지를 앞으로 보고 공부를 하고 그 공부를 해서 느껴서 더 발심수행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통도사는 지난 2019년부터 영축문화연구원 현판 제막과 연구위원 위촉을 비롯해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단과 사찰역사 자료 조사와 역주, 활용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영축문화대상 시상식과 〈신편 통도사지〉 발간을 통해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 통도사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포교 중심사찰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BTN뉴스 오용만입니다.

오용만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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