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교들은 음악에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교도 마찬가지인데, 아름다운 선율에 의미를 담아 분노와 혼돈의 심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한마음선원은 대행스님이 1984년 선법보살합창단을 창단한 후 국내 13개 지원과 해외 4개 지원에서 합창단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또 한마음음악제, 부처님오신날 연등공연과 음성공양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음악을 전법활동에 접목시켜 오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열린 대행선연구원 제7회 계절발표회에서 윤소희 교수는 불교음악의 현 주소를 진단했습니다.

윤소희/위덕대학교 교수
(조선시대 억불을 만나면서 그 전통이 단절됨으로 해서 이렇게 그 빈자리가 많이 생겨버리고 이제 몇몇 전문 스님들이 활동하면서 노래가 범패화 되다 보니까 대중들이 일상적인 신행과는 좀 멀어지게 됐습니다.)

윤 교수는 한마음선원의 선법가 활동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도 제시했습니다.

악상 표시나 템포에 대한 정보가 없거나, 있어도 추상적인 표현으로는 기준을 세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불교 랩배틀 대회’나 뮤지컬 쪽으로도 개발해 나가면 대중들이 더 쉽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혜수스님/한마음선원 이사장
(한마음선원의 음악 운영 실태와 미래 방향에 관해 잠시 살펴보니 선법가의 역사를 자료 정리를 너무 잘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선원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조언도 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탄준/대행선연구원 원장
(깨달음의 세계를 열어주는데 참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불교적 음악에 대해서는 대행선사께서 살아계실 때 일찍부터 그 중요성의 효능을 직관하셔서 이 불교음악을 무척 중요시 하셨습니다.)

이날 발표 좌장을 맡은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은 대행스님과 생전 일화를 청중들에게 전했습니다.

박범훈/불교음악원 원장
(잠실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대행큰스님 큰 법회에 초청을 받아서 중앙국악관현악단을 데리고 제가 직접 지휘를 해서 연주를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을 뵀는데 항상 저를 보시면 불교음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시고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대행선연구원의 계절발표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발표자들과 취재진 일부만 입장한 채 열렸으며,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대중들을 위해 실시간 중계도 진행됐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 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