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가르침으로 출발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또 다른 발걸음을 시작한 연등회.

인류무형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은 연등회는 공동체 화합과 상생의 화두를 각인시키며 한국불교의 저력과 감동을 다시금 온 누리에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삼국사기’를 토대로 고려와 조선, 현대에 이르러 전통을 계승한 점과 무명의 깨우침을 상징, 공동체 안녕을 끊임없이 염원한 연결고리로 남다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불교계에서는 연등회 등재소식과 함께 사부대중의 환희와 축하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먼저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대종사는 코로나 위기 속 연등회가 이룬 쾌거가 더욱 반갑다며 유구한 역사와 진화를 거듭한 불교유산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축제로 세상을 밝힌 오늘의 기쁨이 바이러스 종식으로 이어져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가 번져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중봉 성파 대종사/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온 국민이 참여해 무명을 밝히는 등불로 공동체적 가치를 드높이고 있어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연등회의 세계유산 등재를 다시 한 번 축하하고 오늘의 기쁨이 코로나 종식까지 이어져 희망과 상생의 화두가 더욱 번지길 염원합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연등회를 통한 차별 없는 세상의 발원에 주목했습니다.

불교문화를 기반으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결과라며 선조들이 꿈꾼 불국토와 고통 소멸이 담긴 불빛이 유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본각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우리함께 행복할 수 있고 연등회의 가치를 각박한 세상에 연꽃처럼 피어내고자 모두가 노력하겠습니다. 온 국민, 세계인이 다 함께 기뻐해주세요.)

연등회의 핵심가치 중 평등과 화합을 향한 불자들의 환희도 이어졌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가치를 더했고 창의성과 다양함이 돋보인 형형색색의 등불이 자발적 모임을 통해 완성된 겁니다.

이에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불자들이 협심해 더욱 숭고한 불교문화 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연등회 등재소식이) 정말 기쁩니다. 그래서 우리 불자들이 이런 문화유산을 잘 갈고 닦아서 새로운 가치로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과 장애인의 구분 없이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연등회의 화두는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다가왔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특히 불자 장애인들이 연등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종교를 초월해 부처님 가르침을 보다 널리 전파하겠다는 서원을 밝혔습니다.

강태봉/ 한국시각장애인불자회장
(전통행사라는 생각에서 (장애인 분들도) 많이 참석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등재를 계기로 부처님 법이 더욱 멀리,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길 바랍니다.)

진리의 빛으로 글로벌 축제의 완연한 모습을 갖춘 연등회는 참된 불법과 함께 무명을 밝히는 찬란한 역사를 장식했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