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바이러스 후폭풍은 이른바 ‘뉴 노멀’ 시대를 앞당기며 사회 각 분야에 언택트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을 마주하던 전통교육 역시 온라인 강의로 일상화되며 대학가의 변화와 혁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

이런 가운데 조계종립 동국대학교가 ‘대학의 위기와 해법’을 주제로 제2회 동국미래교육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9월 출범한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속 사회 흐름을 이슈삼아 구성원의 집단지성을 통해 생산적인 학교정책을 구축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이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 전문가와 학생 대표 등이 발제에 나서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우리 대학교육 전반에 걸쳐서 올바른 방향이 설정되고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되며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김도연 전 포항공대 총장은 현재 대학가에서 성행하는 ZOOM  온라인 교육이 강의보다 화상 회의에 적합한 형태라며 보다 높은 효율성을 주문했습니다.

이를 위해 교수의 치밀한 기획과 선 촬영이 필요하고 학생들은 본인에 맞는 시간에 수강, 별도의 질의응답과 토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비대면 교육의 또 다른 핵심은 평가방식에 있다며 정해진 시간 내에 홀로 답안지를 작성하는 과거 방식을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도연/ 전 포항공대 총장·울산공업학원 이사장
(학생들 얼굴을 놓고 ZOOM으로 강의를 한다, 이건 아닙니다. 대면강의를 하던 것을 그대로 (온라인에) 올려서 하는 것이 비대면 강의가 아닙니다. 이제부터 궁리를 하고 동국대에서 좋은 모범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미래교육은 AI와의 동행을 토대로 학생들의 사회, 정서적 가치 창출에 달려있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동국대는 지혜와 자비, 정진이라는 좋은 무기를 갖춘 만큼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실험적 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연/ 전 포항공대 총장·울산공업학원 이사장
(동국대학교는 대학의 역사, 여태껏 없었던 일을 해야 합니다. 교육에서 괴상한 시도를 해봐라, 그런 이야기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속 동국이 처한 현실과 과제를 냉정히 들여다 본 포럼은 시대의 화두인 언택트와 인공지능의 교육 접목을 여실히 전해준 시간이 됐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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