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천사가 불상과 불화에 이어 건축을 통해 조선 왕실사찰로 흥천사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흥천사 전법회관에서 600년 왕실원찰 서울 흥천사 불교 건축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흥천사가 태조의 왕비 신덕왕후 능침사원으로 조성된 데 그치지 않고 왕실원찰이자 조선불교 종찰 기능을 수행한 조선 초기 최고 수사찰이었다며 흥천사 불교건축 성격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특히 정릉으로 이전하기 전과 후로 흥천사의 성격을 설명하고 흥천사의 석가불 신앙에 주목했습니다.

문명대/동국대 명예교수
(석가모니부처님의 사상을 부처님의 성격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바로 흥천사다. 이렇게 생각되는데 그것이 1855년경 1853년에서 1867년 사이에 (대웅전이) 극락보전으로 변하고...)
 
이어 이강근 서울시립대 교수는 흥천사 불전의 재건역과 장엄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이강근 교수는 상량문과 현판 등을 중심으로 흥천사 건축의 특징을 설명하고 흥천사 극락보전이 대웅전으로 건립됐지만 대방을 지으며 단청과 수리를 더하고 아미타불회도를 후불탱으로 봉안하며 극락보전으로 바뀌었다며 극락보전에 주목했습니다.

이외에도 손신영 제주대 외래교수가 흥천사 명부전 건축의 특징과 의미를 이혜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겸임교수가 흥천사 대방의 건축적 특징을 주제로 발표하는 등 각계 전문가가 흥천사 건축을 다양하게 조명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흥천사 3차 중흥불사인 전법회관을 완공한 해로 의미가 더 컸습니다.

금곡스님/흥천사 회주
(흥천사를 중창한 이래 다소의 변천을 겪은 후 근대에 들어와 황폐될 대로 황폐된 흥천사를 새로이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전법회관이라는 한국 최대의 대작불사건축을 완성함으로써 새로운 중흥시대의 흥천사를 맞이하게 된 원년이기 때문입니다. )

흥천사 전법회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무량수전, 약사전을 비롯해 신행공간과 북카페 등 문화공간이 조화를 이룬 현대식 건물로 600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도심 사찰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흥천사는 건축에 이어 불교 공예로 네 번째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등 흥천사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을 고증하는 동시에 흥천사의 현대와 미래 역할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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