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이 대통령 표창을 받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매년 문화유산 보호에 큰 공을 세운 개인과 단체들에게 수여하는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표창 시상식입니다.

문화재청은 금강스님이 탁본과 전시, 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이바지 한데 주목했습니다.

금강스님은 미황사 대웅전의 천불벽화와 응진당 나한벽화 복원과 보물 제1342호 미황사 괘불탱을 복원 모사해 지역 축제를 열어 국민들의 문화재 향유 저변까지 넓혔습니다.

불상과 탱화 등 수많은 불교 문화재가 도난의 위기를 겪는 가운데 금강스님은 전수 조사를 통해 문화재를 등재하는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석조물과 범종문양을 탁본해 해외에까지 불교문화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금강스님/미황사 주지
(오래된 문화재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활용하는 그런 역할들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제가 25년째 탁본을 하고 있는데 야외에 흩어져 있는 탑이나 부도나 또 미륵불이나 이제 이걸 오랫동안 관심가지고 제 수행으로 여겼는데 상까지 준다고 하니까 너무 반갑고요. 또 다른 분들에게도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불국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품연지회도 국무총리 표장을 수여받았습니다.

구품연지회는 불국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의 문화와 불교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입니다.

최상우/불국사 구품연지회 회장
(23년 동안 불국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불국사가 갖고 있는 문화적 가치, 불교의 교리 등을 안내해 왔습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안내를 했는데 이번에 문화재청에서 상을 주게 되가지고 그동안의 봉사활동이 좀 인정받고 보람도 느끼고 긍지도 갖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수여하는 상의 숫자가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무 조건 없이 국보인 <김정희 필 세한도>를 문화재청에 기증해 국민 모두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해준 손창근 씨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더불어 우리 모두가 문화재를 보존하고 알려나가는데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 청장
(아마 이 코로나19를 겪는 우리 모두가 원하고 있는 한마디일 겁니다. 한겨울 지나 봄 오듯. 그래서 마지막 말씀은 오늘 상을 받으신 미황사 금강스님의 한 말씀으로 하겠습니다. 그분이 20여년 손으로 가꾸신 미황사를 이제 떠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한국 전체가 미황사다. 그래서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한국 전체가 문화유산이다. 감사합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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