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비롯한 3개 종교 노동인권연대는 오는 10일 김용균 노동자 사망 2주기를 앞두고 오늘 “이윤보다 생명을!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지금 당장 제정하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이 제정됐음에도 여전히 노동자들의 속절없는 죽음이 이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하며 “노동자의 안전을 외면하고 오로지 이윤 창출에만 몰두한 기업문화와 이런 문화를 당연시하거나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해 온 사회적 분위기가 불러온 결과”라고 성토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법안의 제정을 통해 이윤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개 종단은 국회가 정치적 계산을 멈추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당장 제정하고, 정부는 노동 현장에서 기업이 취해야 할 안전조치의 기준을 확립하고 이를 이행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행이 어려운 영세사업장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충분히 이뤄져 사업체들이 법안을 충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3개 종단은 마지막으로 “천하보다 소중한 가족을 잃고 슬픔과 분노 가운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모든 노동자가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하는 그날까지 기도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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