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여 있던 고깔을 벗기자 부처님이 눈을 뜹니다.

종이로 고이 가려놨던 후불탱화와 신중단 역시 모습을 드러내며 장엄한 법당이 완성됩니다.

용인 기흥 법관사가 오늘 부처님 점안법회를 봉행하고 개원했습니다.

법회 증명법사로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과 동국대학교 상임이사 성월스님, 동국대학교 기획부총장 종호스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성법스님은 “아기가 간절하게 바라는 바를 말하듯 우리가 바라는 바를 불보살님께 바라면 이뤄진다다”며 법관사가 지역 포교도량으로서 크게 발돋움해 나가기를 기원했습니다.

법관사 회주 경봉스님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최소의 인원만 참석한 채로 법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지역 포교도량으로서 성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봉스님/법관사 회주
(여러 사부대중 모시고 이렇게 불사를 하게 돼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기 사찰이 없고 타종교가 많이 있어요. 근데 우리 법관사가 이렇게 탄생하게 돼서 기쁘고 불보살님이 보살펴 주셔서 저희를 이곳으로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도들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법회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법회가 끝난 후 개별적으로 법당에서 삼배를 올리며 축하했습니다.

신선영/법관사 신도
(여기 주변에 절이 없는데 법관사 영향으로 불교의 많은 분들이 참여 했으면 좋겠고 기도의 힘으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일/법관사 신도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나 이 쪽 지역에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점안식에 오게 된 것을 상당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경봉스님은 절 불사뿐 아니라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용인 법륜사에서 1000일 기도 회향 법회를 열고 동국대학교에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해 경봉장학금이 신설됐습니다.

불교대학원 출신 경봉스님과 손상좌이자 법관사 주지 소임을 맡은 윤성스님까지 3대에 걸쳐 동국대학교에서 수학했습니다.

종호스님은 후학들을 위해 마음을 낸 덕분에 올해도 8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종호스님/동국대학교 기획부총장
(스님께서는 이렇게 절 불사를 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하는 후학들을 위해서 장학금을 쾌척해주셨어요. 학교에서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골고루 지급이 돼서 학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윤성스님은 경봉스님의 뜻을 잘 살려 지역 포교도량으로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유튜브 등 눈높이 포교를 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윤성스님/법관사 주지
(이 법당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곳이고요. 동서남북으로 법화산이 있는데요. 아무데도 그동안 사찰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법관사가 포교를 할 수 있는 도량이 되고자 합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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