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사찰음식에 담긴 정신 전해

〔앵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사찰음식이 온라인으로 영국에 전해졌습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가 마련한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강의인데요. 사찰음식에 담긴 불교 정신과 음식문화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윤호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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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달 30일 한국시간 저녁 8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마련한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에 영국인들이 하나둘 접속합니다.

조금은 서툴지만 각종 채소로 정성스레 요리를 만들고, 카메라 앞에서 만족스런 얼굴로 자랑스럽게 뽐냅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사찰음식 주간’을 맞아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와 연계해 온라인으로 준비한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강의입니다.

정관스님 손길에 하얗던 연근은 간장과 조청을 만나 갈색으로 변하고, 그 위에 견과류를 올려 식감을 한층 높입니다.

곱게 갈아낸 감자는 프라이팬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내 수강생들의 입맛을 돋웁니다.

정관스님을 따라 집안에서 각자 사찰음식을 만들어본 수강생들은 평소 접하지 못한 새로운 식감과 맛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스털링 에슨 / 사찰음식 강의 참가자
(사과소스랑 메밀가루 넣은 감자전이 정말 잘 어울리고 맛있어요.)

정관스님은 2시간가량 진행된 강의에서 연근 견과류 조림과 감자전 등 비교적 간단한 사찰음식 조리법을 정성껏 설명했습니다.

수강생들은 요리를 마친 뒤 스님에게 다양한 질문을 하며 사찰음식이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고, 스님은 친절하게 답변합니다.

롤리 / 사찰음식 강의 참가자
(메밀가루 색깔과 비교했을 때 제가 만든 감자전은 갈색에 가까운데요. 한국 메밀가루는 하얀색인가요?)

정관스님 / 사찰음식 강사
(감자 종류에 따라서 갈색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강의가 끝나갈 무렵에는 사찰음식에 담긴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