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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찍은 북한불교문화재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 중 북한불교 문화재를 찍은 사진은 약 830장으로 고려와 조선시대 불상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남한에서 보기 힘든 희귀성과 도상의 계보를 지녔는데 한국전쟁 등으로 소실된 함경남도 석왕사 삼존상과 현화사지 석조여래좌상, 화장사 지공화상좌상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특히 황해도 성불사 금동불상은 유일하게 발원문 사진이 함께 전해져 고려 후기 여래좌상 중 제작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최초의 북한문화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허형욱/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유리건판은 우리 역사의 어두운 시기를 상징하는 사물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유리건판이 이러한 문제점을 유의해서 연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리건판과 한 세트로 총독부 박물관 문서에 병용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이 오늘 미술사연구회와 공동으로 '유리건판으로 본 한국미술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세미나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사진을 중심으로 북한불교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상세히 조명했습니다.

더불어 분단 이후 공백으로 남아있는 북한불교를 재점검하고 소실 사찰의 복원과 소재 미상 불상 등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정은우/ 미술사연구회장
(우리가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자료가 없다,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이렇게 많은 유리건판이 바로 그와 같은 자료의 공백, 하고자 했던 부분을 메워주는...)

유리건판 중 북한사찰의 불화도 소개됐습니다.

함경도 양천사 후불도와 심원사 팔상도 등 불상에 비해 남아있는 자료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진들을 통해 불단과 전패, 향로 등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어 불화가 봉안된 공간의 상황을 유추하는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특히 금강산 유점사의 경우 19세기말 사찰불사와 만일회 결성 등을 이룬 대운당 대사 진영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일제공문서에 남은 유점사 재산대장에는 대략 50건에 달하는 많은 수의 불화가 기입돼 있습니다. 작가 및 전래 등을 기록했습니다. 현존하진 않지만 당시 불화를 제작한 연도와 화승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 할 수 있습니다.)

세미나는 일제의 잔재인 유리건판 속 역사인식의 신중한 접근과 활용성을 모색하며 북한불교 연구에 또 다른 방법론을 제안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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