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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살처분 동물 극락왕생 발원 천도재 봉행

 

지난해 9월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경기도 지역에서 35만 마리에 달하는 돼지들이 살처분됐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당한 돼지들뿐 아니라, 살처분에 참여한 공무원들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등 심한 정신적 질환에 시달렸습니다.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남양주 봉선사가 살처분된 동물들과 죽음을 맞은 반려동물의 혼을 위로하기 위한 천도재를 오늘 봉행했습니다.

봉선사 큰법당 앞마당에서 열린 천도재에는 주지 초격스님을 비롯한 대중 스님들과 신도, 경기도 축산위생 공무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천도재는 트라우마를 겪는 공무원들과 상심이 큰 축산업자들을 위로하는 의의도 겸했습니다.

초격스님은 모든 생명은 다 소중하지만 인간이 이를 무시하고 환경을 파괴해 바이러스로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초격스님 / 봉선사 주지
(내 목숨, 내 생명이 소중한 것만큼 모든 짐승뿐만 아니고 내 주변에 있는 자그마한 미물마저도 소중한 것입니다. 다시금 나 하나의 소중함이 모두의 소중함이 될 수 있게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직접 참석하지 못 했지만 메시지를 보내 감사를 표하고 감염병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권락 /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 과장(이재명 경기도지사 대독)
(예로부터 불교계는 국난 극복을 위해 늘 앞장서 왔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해주시는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기도는 모든 불자님과 1370만 도민과 함께 감염병 극복을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천도재는 사람 영가를 대상으로 한 천도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집전 아래 권공과 축원이 이뤄졌고, 도피안 신도회 대표가 영단 앞에서 조사를 낭독했습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박은하 명인이 살풀이 춤을 선보이며 희생당한 모든 동물들의 원혼을 위로했습니다.

헌향 이후 사부대중은 마당을 크게 돌며 영가의 명복을 빌고, 위패를 소각하는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4일부터 철저한 방역 아래 양돈농가가 새끼돼지를 들여와 다시 사육할 수 있는 재입식을 제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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