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에서 이병욱 고려대 교수는 ‘법화경으로 바라본 대행 선사상’을 주제로 법화경과 대행 선사상의 접점을 찾았습니다.

법화경에서는 여인성불을 이야기하지만, 대행선사상에서는 성불에 남녀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는 겁니다.

법화경 법사품과 수희공덕품에서는 불교를 널리 전하며 그 공덕을 말하고 있는데, 대행스님은 선법가 포교, 영탑공원 설립 등 시대에 맞는 전법교화행을 펼쳤다고 부연했습니다.

특히 두 사상은 모든 사람을 공경하는 행위를 통한 보살행 실천이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공통점으로 읽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병욱/고려대학교 교수
(법화경에서도 보살행을 말하고 있고 대행선 사상에서도 보살행을 말하고 있는 점에서는 같은 취지입니다. 만나는 사람 곧 사부대중을 모두 공경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모든 사람이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조준호 교수는 ‘정토사상의 본질과 대행스님의 정토관’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조 교수는 타방정토에 대한 왕생을 선도하지 않고 지금 현실세계에서의 이상적 자아를 구현하는 것이 정토사상이라고 정의하고 대행스님이 설했던 유심정토관이 지극히 현실과 닿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행선의 오공의식은 만물이 모두 하나로 연결 돼 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가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준호/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이런 이상사회로의 제시가 돼야하는 그런 점에 있어서 그게 과연 이제 무엇일까 했을 적에 바로 이 오공수행과 우리가 연결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올해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참석인원이 제한돼  지난해 1/10 수준에 그쳤지만 온라인 중계를 통해 더 많은 참여가 이뤄졌습니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은 지난 2016년부터 문을 열고 활동을 이어온 대행선연구원의 활동은 보살행을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혜수스님/한마음선원 이사장
(대행선사께서는 팔만대장경을 우로 꿰고 좌로 꿰며 달달 외워도 실천이 없다면 이익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대행선 사상을 불교사상과 논하는 것은 기존의 불교사상을 계승하면서 한층 발전된 대행선 사상을 드러내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대행선연구원은 묘공학술상 시상과 계절발표회, 학술대회 등을 통해 대행스님의 가르침을 선양하고 관련 연구자들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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