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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증도가' 최초 금속활자본 특징 발견

〔앵커〕

불교서지학과 고려대장경 분야 권위자인 박상국 동국대 석좌교수가 보물 남명증도가 공인본에 드러난 금속활자본 특징을 학계에 알립니다. 오는 20일 열리는 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회의에서 발표하는데요. 박상국 교수의 기조발제 내용을 윤호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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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남명천화상송증도가는 송나라 남명 법천스님이 당나라 진각 현각스님의 선 수행 지침서에 추가적인 게송을 붙여 해설한 책입니다.

선종의 깨달음 경지를 시로 노래하고 풀어낸 남명증도가는 선종의 대표적인 수행지침서로 고려시대 번각을 통해 널리 유통됐습니다.

국내에 현전하는 10여권의 남명증도가 중 보물로 지정된 것은 삼성출판박물관과 공인박물관 소장본 2권뿐입니다.

삼성본이 1984년 보물로 지정된 데 이어 2012년 공인본도 등재됨에 따라 각각 보물 제758-1호와 2호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위원회는 2012년 공인본 감정 당시 공인본이 삼성본과 같은 목판본이자 후쇄본으로 삼성본보다는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교서지학과 고려대장경 분야 권위자인 박상국 동국대 석좌교수에 의해 공인본은 삼성본과 같은 목판본이 아닌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상국 교수는 오는 20일 열리는 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기조발제에 나섭니다.

박상국 / 동국대 석좌교수
((공인본이) 획의 결락이 있는 등 인쇄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삼성본보다 훨씬 후에 간행된 책으로 알려졌는데, 두 판본을 면밀하게 검토해본 결과 광곽(테두리)에서 삼성본에는 결락이 있는 부분도 공인본에서는 깔끔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공인본은 삼성본보다 좋지 않은 인쇄상태를 비롯해 일부 획이 탈락하고, 잘못된 글자를 고친 흔적 등을 이유로 후쇄본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박상국 교수에 따르면 공인본에서 삼성본보다 명확하게 인쇄된 부분이 많고, 불분명한 글자를 고치면서 본판과 다른 글자를 써넣은 점 등이 드러납니다.

또한 금속활자본의 주 특징인 쇳물찌꺼기와 묵의 농도 차이 등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공인본이 금속활자본으로 판명될 경우 남명증도가는 직지심체요절보다 138년 앞서는 최초의 금속활자본이 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박상국 / 동국대 석좌교수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서 공인본이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회의는 오는 20일 오전 9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주제로 개최됩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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