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승사, 기독교 세 강한 지역서 포교 매진

〔앵커〕

규모는 작지만 기독교 세가 강한 지역에서 포교와 자비행에 앞장서고 있는 사찰이 있습니다. 바로 순천 보승사인데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 부처님을 모시고 점안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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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예부터 부처님 연꽃 향기가 가득한 동네라 해 이름 붙여진 전남 순천시 연향동.

그러나 그 이름이 무색하게 70여 개가 넘는 교회가 있을 정도로 기독교 세가 강한 곳입니다.

최신식 대형 교회 세 곳이 근처에 있는 금당공원 옆 허름해 보이는 2층 다세대 주택 건물 안 보승사에 아침 일찍부터 스님들 기도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대중들 가까이에서 마음 쉼터로 자리 잡은 지 벌써 20년, 새 부처님을 모시는 날입니다.

10평 남 짓한 조그만 법당이 사부대중으로 꽉 찼습니다.

영도스님 / 순천 보승사 주지
(저는 부처님 한 분만 모시려고 신경 썼는데 줄줄이 모든 것이 다 이렇게 제 마음 뜻대로 안되는데 우리 보승사 신도님들께서 너무나 협조를 잘 해주셔서 오늘 이렇게 영광스럽고 참 뜻 깊은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천 보승사가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전기만 불모 작품의 부처님을 복장하고 후불탱화와 함께 점안하는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 날 복장과 점안의식은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보존회’ 회장 경암스님이 증명법사로 2시간 넘게 여법하게 봉행됐습니다.

경암스님은 주지 영도스님의 원력과 신심에 경의를 표하고 덕담을 잊지 않습니다.

경암스님 /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보존회 회장
(법당은 조그만 한데 뭐 이렇게 거창하게 하나 싶은데 실질적으로 보승사 신도님들은 주지스님 원력으로 신심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불사에 십시일반 동참한 보승사 신도들은 최고의 부처님을 여법하게 모신 것에 환희심이 납니다.

천연화 / 순천 보승사 관음회 회장
(지극한 성보를 맞이하는 경사스러운 오늘 대덕 큰 스님과 사부대중 귀빈들에게 불사에 몸을 담은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