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음]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부처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랫말이 숲속에 울려 퍼집니다.

BTN불교TV 박범훈의 소릿길팀과 불교라디오 울림 DJ 가수들이 어제 다시 한 번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을 찾아왔습니다.

지난 7일 입재식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13일 깜짝 공연으로 순례단에 힘을 불어넣은 소릿길팀은 이날 보다 짜임새 있는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거문고와 가야금, 아쟁을 비롯해 대금, 피리, 해금까지 다양한 국악기가 무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동환스님의 축원 화청으로 문을 연 공연은 찬불가와 가요, 성악 등이 어우러져 장거리 이동으로 지친 순례단을 위로했습니다.

특히 지난 동안거 상월선원 천막결사 과정을 담은 영화 ‘아홉스님’의 테마곡인 ‘꽃비’가 국악버전으로 편곡돼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환풍스님 / 남양주 묘적사 주지
(근육이 완전히 굳어있는 상태에서 다들 힘들어하고, 그런데 이런 소릿길이라는 음악을 와서 연주해주시면 자연스럽게 귀도 즐겁고 우리 마음도 즐겁고, 몸도 자연스럽게 이완돼서 너무나 좋은 음악공연이자 소릿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순례단은 1시간 동안 이어진 값진 공연에 오랜 순례로 누적된 피로를 풀고, 잠시나마 흥겨운 가락에 몸을 맡겼습니다.

또한 부처님 가르침과 깊은 신심을 담아낸 찬불가가 울려 퍼질 때는 함께 합장하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순례자들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예상치 못했던 깜짝 공연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아정 / 자비순례 참가자
(많이 걷는 날이든 적게 걷는 날 무조건 이런 이벤트가 있으면 당연히 다음날 걷기 순례할 때 힘도 나고, 어제 불렀던 음악가락도 한 번씩 떠올릴 수 있거든요. 전날 공연했던 것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힘이 나죠.)

사부대중을 위해 무대에서 음성공양을 올린 출연진은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의 서원을 세운 순례단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어 얼마 남지 않은 순례가 무탈하게 회향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 발현되길 기대했습니다.

우순실 / BTN라디오 ‘수요일엔 송버드, 우순실입니다’ DJ
(마음을 다해 국난극복을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순례하시는 순례단에 저희의 노래가 힘이 됐으면, 힐링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하게 되는데요.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끝까지 용맹정진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박범훈의 소릿길 공연에는 BTN불교TV 구본일 대표이사와 불자배우 선우용녀 씨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오늘 경기도 여주에 진입하는 순례단의 여정이 앞으로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순례단을 위한 외호대중의 노력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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