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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법난 피해 고통 시로 승화..혜성 대종사 시집 발간

 

조계사 극락전에서 청담문도회 문장 진불장 혜성 대종사 시집 ‘군화에 짓밟힌 법당’ 발간을 부처님께 고하는 의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혜성스님은 파계사에서 성철스님을 모신 것을 계기로 청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활동과 지역복지 사업을 펼치며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1980년 10․27 법난 당시 신군부에 연행당해 한 달 동안 고문과 취조를 당했고, 강제로 도선사 주지 소임과 승적을 박탈당했습니다.

청담문도회 사부대중들은 시집을 부처님 전에 봉정하고 법난 피해자 혜성스님 시집 출간 의미를 다졌습니다.

이근우 전 청담고등학교 교장은 스님의 기록을 책으로 펴내 의미가 깊다며 발간사를 남겼습니다.

이근우/전 청담고등학교 교장
(죽을 고문을 한 달 동안 세계 고문 역사에 둘도 없는 그런 고문을 육체적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당하시면서 그 비명의 애환의 시를 스님이 67편을 남기셨습니다.)

시집에는 스님의 생생한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근현대 한국사의 역사적 기록으로도 가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67편의 시에서는 고통의 기록만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가해자를 이해하고 용서하려는 마음도 담겨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10.27 법난 피해자인 조계종 원로의원 원행 대종사도 불교의 자존심을 건드렸던 법난에 대해 정부가 수억 원을 지원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후학들과 불자들이 같은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활동들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행 대종사/조계종 원로의원
(동참하신 대중 여러분. 면면히 씨알 같이 써 있던 그 교도소에서 그 아픔을 겪어봤기 때문에 저는 알고 있습니다. 종교를 믿는 성직자를, 대표적인 스님을 그렇게 했는데도 기념관이나 법당이나 해서 될 게 아닙니다. 세월호나 광주 5․18보다 더 엄청난 건데 왜 이런 것에 젊은 스님들이 나서지 않는지, 후대의 스님들이나 후세의 불교 신도들이 어떻게 보겠습니까?)

고문 후유증과 정신적 충격으로 많은 고통에 시달리다 지난 2018년 7월 25일 도선사 염화실에서 세수 82세로 원적한 혜성스님.

혜성스님은 수행을 통해 마음이 너그러워진 사람은 자신의 내부는 물론 외부로부터 다가오는 상황을 크나큰 마음으로 넉넉하게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


정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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