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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결사 자비순례는 언택트 시대 새로운 수행포교문화"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서울 봉은사까지 3주간 이어지는 만행결사 자비순례가 언택트 시대 불교계가 지향해야 할 수행·포교문화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은 순례 9일차인 오늘 STX리조트에서 1차 대중공사를 열고, 이번 결사가 갖는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중앙승가대 교수 자현스님은 지난 동안거 위례 상월선원 천막결사와 만행결사가 기존과는 다른 수행·포교방법을 제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현스님은 상월선원 천막결사에 이어 진행되는 만행결사가 중국 현장스님의 구법 순례 정신과 통한다고 봤습니다.

스님은 단순히 성지를 참배하고 부처님을 기리는 것을 넘어 진정한 구법이자 수행의 방식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자현스님 / 중앙승가대 교수
((현장스님은) 인도로 가셔서 인도에서 크게 성공하시고, 다시 중국으로 오셔서 동아시아 불교를 크게 일으키셨거든요. 지금 필요한 게 어떻게 보면 현장스님의 구도정신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이번 순례결사도 그런 의미를 담아서 한국불교가 중흥할 수 있도록 이런 정신들이 일어나서 크게 떨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 혜명스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전환을 요구받는 불교계가 이번 결사에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생이 찾아오도록 기다릴 수도, 중생을 찾아갈 수도 없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수많은 대중에게 불성의 씨앗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혜명스님 /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
(상월결사는 한국불교가 현대 한국사회의 산업화와 도시화 이행기 동안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한계상황과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불교적 프레임의 재구축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상월결사의 두 번째 홍보로서 진행되고 있는 만행결사 국난극복 자비순례 역시 그러한 본질적 방향에 있어서는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혜명스님은 부처님의 근본정신에 부합하는 결사들이 이어져 이 시대, 한국불교와 구성원들이 사회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황순일 동국대 교수는 누구든지 직접 참여하고 발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비순례가 한국불교의 새 미래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황 교수는 1930년 인도에서 24일간 진행된 간디의 소금행진을 자비순례와 비교하며, 자비순례는 불교의 순례 전통이 불교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로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순일 / 동국대 교수
(이번 만행결사는 불교가 기존의 명산대찰을 떠나서 직접 전국을 순례하면서 온몸으로 우리가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는 불교가 사회와 함께할 것이며, 앞으로는 불교가 사회를 변혁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합토론에는 임승택·석길암·조기룡·송일호 교수 등 불교계 학자들이 참여했으며, 대중공사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자비순례단을 격려 방문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자비순례는) 부처님 근본 진리로 돌아가서 근본불교를 행하는 그런 큰 역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핑계대고 동참하지 못한 것을 진심으로 참회 드리면서 한 분도 건강에 이상 없이 목표하신 바를 성취하시고...)

자비순례단은 오는 23일 한국불교의 과제와 대안을 모색하는 대중공사를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윤호섭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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