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국가문화재 사경장과 부처님 교과서 제작

[앵커]

경전을 옮겨 쓰는 작업인 사경은 현대에 이르러 깨우침을 향한 수행이자 슬기로운 신행생활의 방편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천년고찰 강남 봉은사가 국가무형문화재 김경호 사경장을 초청해 3개월에 걸친 전통사경 교육에 돌입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리포트]
사찰 수련원 안으로 불자와 지역민들의 가벼운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기지개를 켠 문화강좌 소식에 반가움을 더하고 바이러스 위기를 타파할 수행에 대한 설렘은 높아져 갑니다.

천년고찰 강남 봉은사가 개최한 전통사경 강좌.

강의는 코로나 여파 속 급증하고 있는 사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40년 넘게 외길을 걸어온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김경호 선생을 초청해 진행됐습니다.

특히 단순한 경전 베끼기 차원을 넘어 일상생활로 이어지는 사경과 집중력 향상, 마음의 안정 등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선희/ 서울시 서초구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경을)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이런 선생님을 모시고 언제 또 수업을 배워보겠습니까, 그래서 (사경을)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경호 선생은 사경의 역사와 목적 등을 토대로 종합수행으로써의 가치를 역설했습니다.

불교 전래와 함께 시작된 초기 사경은 전법에 우선순위를 뒀다며 청정한 삼매 속에서 행하는  기도와 보시, 염불과 독경 등 각각의 방식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경전의 의미를 염두에 두고 글자를 옮겨 써야하는 만큼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심신을 바탕으로 명경지수와 같은 불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호/ 국가무형문화재 사경장 보유자
(사경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부처님 교과서를 만드는 겁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부처님 말씀을 그대로 옮겨 담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전통사경 강좌는 3개월 동안 주간과 야간반으로 나눠 '관세음보살 42수진언'을 위주로 이뤄질 계획입니다.

이중 선긋기부터 시작해 불보살의 수인과 지물, 한글, 한자 등을 익히는데 중점을 두고 위태천과 신장도는 물론 표지와 변상도 등을 장엄하며 교육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원명스님/ 봉은사 주지
(부처님 말씀을 한자 한자 적는 과정이 큰 수행입니다. 이를 다른 사람이 보고 듣고, 익히는 것 또한 큰 공덕입니다. 그래서 사경은 수행과 공덕이 함께 있는 것입니다.)

사경의 진면목을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의 또 다른 해법을 전한 강남 봉은사.

이날 강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띄어 앉기 등 철저한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됐습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동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