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임원진이 경기도의 해임명령 예정 통보에 부당함을 주장했습니다.
나눔의 집 상임이사 성우스님과 화평스님 등은 오늘 경기도청 청문회에 출석해 관리소홀의 책임은 통감하지만 고의가 없었고 해임돼야할 범죄를 저지르진 않았다며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경기도가 오늘 경기도청 청문장에서 나눔의 집 임원진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경기도청은 지난 21일, 감사를 제외하고 나눔의 집 임원 11명 가운데 이사 다섯 명에게 해임에 앞서 소명절차를 진행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청문회는 경기도 법률자문관과 나눔의집 상임이사 성우스님. 이사 화평스님. 우용호 원장이 참석해 당초 예상했던 시간을 훌쩍 넘겨 늦은 저녁까지 진행됐습니다.

경기도청은 회계부정. 인권침해를 비롯해 사회복지사업법을 위반했다며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에 근거해 19개 항목에 걸쳐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나눔의 집 임원진은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고의가 아닌 행정미숙으로 경기도와 광주시의 지적사항은 시정 중에 있다며 이사에게 모든 책임을 지운 해임은 과한 처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성우스님/나눔의집 상임이사
(저희들이 자세히 소명할 기회를 가졌고 앞으로 사회복지 관계법에 대해서 적법하게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운영을 혁신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경기도는 청문회 소명내용을 바탕으로 이사 다섯 명에 대한 해임 여부를 빠르면 2주 내에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임명 절차에 문제가 제기된 사외이사에 대한 행정명령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사 해임이 최종 통보될 경우 나눔의 집 이사회는 2주 내에 이사회를 열어 경기도의 행정명령을 결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임원진은 해임을 인정할 불법이나 위법을 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어서 해임명령 및 직무집행 정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시작으로 법적 대응도 예상됩니다.
 
성우스님/나눔의집 상임이사
(부당한 해임이라고 하면 법적대응을 할 것입니다. 저희들은 독립운동 항일운동을 한다는 심정으로 나눔의 집을 운영해왔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안위와 명예를 위해서 현재까지 일해 왔습니다. )

나눔의 집 임원진은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소명이 되길 기대했지만 해임을 전제로 한 청문회라는 의견이 많아 법적 공방도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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