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가 관음재일이었던 지난 10일 관음전을 조성하고 본존인 관세음보살 입상을 점안했습니다.

모든 병을 제거하는 정수가 든 병을 한 손에 들고, 중생의 모든 두려움을 없애주고 위안을 주는 수인인 시무외인을 하고 있는 관세음보살 입상은 법룡관세음으로 명명됐습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은 20년 전 한 대학 교수의 기증을 받았지만 법룡사에서 여법한 점안식을 봉행하게 됐다며 사부대중의 인연공덕으로 세상이 자비로 가득하길 기원했습니다.

본각스님/전국비구니회장
(부처님을 모시는데 의의가 있고, 그 다음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셔야 됩니다. 남이 힘들어하면 그것을 구원해 주셔야 되고, 끝없이 변신하는. 고정되어 있으면 이 시대를 우리가 이겨나갈 수가 없어요. 아주 유연하게 관세음보살이 33가지 자기의 몸을 나투시듯이...)

아이 키 정도 크기의 관세음보살은 화려한 보관에서 두 금강역사가 호위하고 여의주를 거머쥔 푸른 용까지 하나의 나무로 조성됐습니다.

20년의 세월에 채색과 개금으로 화려하면서도 자애로운 미소를 되찾은 법룡관세음은 중생들의 소리에 다양한 화신의 모습으로 나투기를 사부대중은 기원했습니다.

혜연스님/법룡사 주지
(정말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력이 이 세상에 필요한 시대인가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세음보살의 가피력을 기대하고 동참하고 기도하려는 자세를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힘을 얻어가시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로 많은 신도들이 참석하진 못했지만, 관음전 조성과 본존 봉안은 불자들의 환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만불전과 지장전에 이어 관음전까지 갖추면서 자비실천의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윤덕명화/법룡사 신도
(관음전이, 정말 너무 신심나게 스님들이 기도도 해주시고, 관음전도 너무 예쁘게 꾸며주셔서 저희는 신심나게 기도하는 일밖에 없는 것 같아요. 스님들께서도 더 열심히 정진하셔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좀 더 편안하고 코로나같은 바이러스가 없고 불자들도 모두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코로나로 서너 차례 연기됐던 관세음보살 봉안이 이날 봉행되면서 법룡사는 국난극복은 물론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펴는 자비실천의 발원으로 가득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