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후원으로 동국대학교가 주관하고 주최한 ‘2020 명상, 서울 온’ 명상페스티벌이 지난 토요일 달라이 라마 등 세계 각계 명상지도자들의 축하 속에 동국대학교 중앙광장 팔정도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의 고통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한 명상법을 보급하기 위해 전세계 전문가를 온오프라인으로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윤성이/동국대학교 총장․2020명상, 서울 온 대회장
(명상은 온 세계가 함께 나누고 공유해야 할 전 인류적 지적유산이자 시대가 요구하는 수행법입니다. 전통의 명문사학 저희 동국대학교는 이번 제1회 명상페스티벌을 통해서 명상의 위대함과 유익함을 전 세계와 함께 공유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코로나 시대의 우리들을 주제로 진행된 행사는 코로나19 치유에 헌신하는 이들을 위한 명상, 코로나 시대, 새로운 일상을 위한 명상, 코로나 시대, 심리적 고통 극복을 위한 명상 크게 3개 부문으로 3시간 동안 9개의 강연이 진행됐습니다.

우파야 젠 센터 선원장 로쉬 조안 할리팩스가 영상 강연으로 첫 번째 강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로쉬 할리팩스 선원장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연민을 강조하며 그레이스 수행법을 소개했습니다.

로쉬 조안 할리팩스/우파야 젠 센터 선원장
(들숨에 주의를 모아 집중하고, 숨을 내쉬면서 몸으로 주의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도를 떠올립니다. 이는 다른 사람을 돕고, 지지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그들의 고통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내려고 하는 깊은 열망입니다.)

이어 직무스트레스 연구소 대표 이동환 의사는 자기를 인식하는 능력 메타인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명상이 메타인지를 기르는 데 효율적이고 높은 메타인지는 환자의 아픔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동환 의사/직무스트레스 연구소 대표
(많은 동료의사들이 바쁜 와중에도 5분 또는 2~3분이라도 좋습니다. 잠깐이라도 메타인지 명상을 통해서 나의 현재의 삶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시간을 통해서 나의 좋은 에너지가 많은 환자들에게 좋게 전달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이정화 간호사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스트레스로 폭발 직전의 감정을 명상으로 다스릴 수 있었다며 사례를 소개하고 명상의 효과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이정화 간호사/동국대학교 일산병원
(환자, 보호자, 동료의료진에 앞서 제 자신의 편안함과 행복이야 말로 이 모든 소명을 시작하는 원동력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명상이 있어 제게는 참으로 든든하고 위로가 됩니다.)

3개 분야에 걸친 9개 강연은 줌과 유튜브로 생중계 돼 온오프라인으로 실시간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으로 보다 자세하게 명상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됐습니다. 

강연 외에도 수불스님, 금강스님, 크리스토퍼 거머 등 국내외 명상과 수행 전문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도 업로드해 이해를 더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소리공감 등이 명상 음악 콘서트를 이어가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의 마음에 따뜻하고 편안한 치유의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변화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하는 우리사회 모두에게 서울시와 동국대학교가 새롭게 시도한 온라인 명상페스티벌은 개인과 집단, 문화와 국가를 초월해 코로나블루를 이겨내는 특효약을 처방했습니다.

BTN뉴스 이은아입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