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가을 햇볕에 녹음이 점점 빨갛게 타들어가는 고창 선운사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와 생명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자연과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환경운동가들이 오늘 이곳을 찾았습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스님을 비롯한 유정길 운영위원장 등 활동가들이 점점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녹색 사찰운동 협약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법만스님 /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어려움을 잘 극복해나가려면 결국은 부처님의 연기법에 의해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모습으로 바뀌어야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사찰이 먼저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녹색사찰 운동은 2018년 고양 금륜사를 시작으로 춘천 봉덕사까지 총 16개 사찰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 사용 금지와 비닐,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빈 그릇 운동 등 총 다섯 가지 규칙을 세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운동 캠페인입니다.

유정길 /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굉장히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실천하라고 이야기하면 실제로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여기 다섯 가지입니다. 일단 이 다섯 가지 먼저 해보자 하는 겁니다. 가장 심플하게는 일단 일회용품 사용하지 말자라는 겁니다.)

특히 선운사는 조계종 전국 교구본사 중 최초로 동참해 다른 본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선운사는 앞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사찰은 물론 신도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우스님 / 고창 선운사 주지
(또 불자들의 가정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비닐 봉투 사용을 줄이는 이런 녹색사찰 문화가 전 국민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미래 세대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녹색사찰운동 협약을 체결한 선운사.

불살생을 통해 모든 생명과 자연이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야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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