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집 운영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내부제보직원들이 횡령, 절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과정에서도 유가족에 폭행을 휘두르고 무소불위의 면책특권을 누리고 있다며 억울함을 주장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법인 측은 투명한 운영과 철저한 법 준수 등 정상화 노력을 다시 한 번 약속했습니다. 

나눔의 집 운영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고발직원들이 무단으로 사용한 카드 내용 등 제기 된 의혹에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으며 유가족에 폭력까지 휘두르는 무소불위의 면책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018년 12월 11일 할머니 세 분의 힐링카드로 한 시간여 만에 약 1000만원이 지출됐다며 의료카드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원/나눔의집 운영정상화추진위원(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 경기남부 본부장)
(동일한 시간대에 약 1000만 원 정도의 돈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빙서류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동일한 시간 오후에 할머니 세분의 카드로 1000만원이라는 돈이 지출됐습니다.)

동일한 시간대에 광주시와 퇴촌면에서 몇백만원이 잇따라 지출됐고 모두 할머니를 위해 썼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정상화 추진위의 주장입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가족 양한석 씨는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된 폭행의혹에 대해 추석을 맞아 어머니 묘역을 방문한 자신을 일본인 직원이 핸드폰으로 촬영하며 자극해왔고 서로 몸을 밀치는 과정에서 오히려 유가족이 핸드폰으로 머리를 맞고 허리 등을 다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양한석/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가족 대표 (故김순덕 할머니 아들)
(30분 정도 실랑이를 하며 싸웠어요. 성묘하는 데까지 쫓아와서 일본 사람 앞세워 가지고 괴롭히고 이게 뭐예요. 내 나이가 일흔 셋인데 아들 같은 사람들한테...)

정상화 추진위는 이외에도 기관 카드 무단사용, 횡령, 명예훼손 등 고소,고발 현황을 밝히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나눔의 집 우용호 원장은 다시 한 번 유감과 사과의 입장을 전하며 투명한 운영, 관련법 준수, 조직운영과 노무관리 만전 등 정상화 노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우용호/나눔의 집 원장
(법인과 시설의 운영을 분리하고 외부 감사를 매년 1회 이상 실시하고 법인운영, 후원금 관리 행정, 인사 등 모든 분야를 법인과 외부 행정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하겠습니다.)

특히 설립 정신에 기반해 정체성을 회복하고 어르신 복지향상과 존엄성 회복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인이 나눔의 집 운영 정상화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횡령, 명예훼손 등 내부고발직원의 비위 행위에 대한 고소,고발과 추가 의혹 제기가 잇따르면서 나눔의 집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은아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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