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강좌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전국비구니회가 교육원 인증교육으로 마련한 원순스님의 <선요강설>을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강좌로 시작했습니다.

원순스님/송광사 인월암 감원
(맨 뒤에 가면 29장을 보게 되면 ‘방장실의 세 문턱’이라고 해서 ‘실중삼관’이라고 고봉스님께서 방장실에서 제자들을 제접하면서 공부를 점검할 때 쓰는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전부 하시고 난 다음에 이것이 화두인데, 이 화두는 여러분들 역량껏 타파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중국 남송시대 고봉스님의 설법집인 <선요>는 간화선 수행의 지침서이자 길라잡이로 강원에서 필수교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강원 사집과정 교재 중 하나인 <선요>를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25명의 스님이 실시간으로 강좌를 수강했습니다.

비대면이라는 사회변화에 전통적인 승가교육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이 시대에 비구니 승가가 누구보다도 먼저 미래를 준비하고 또 미래의 어떤 불투명한 시대에 우리가 선도적인 노력을, 앞서 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어렵지만 온라인 강좌도 준비해보고 여러 가지를 시행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이 거룩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미래 사회까지 같이 가기 위해서는 우리 스님들부터 먼저 미래에 도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포교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는 전국비구니회는 코로나19의 방역과 감염 예방을 위해 언택트 강좌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법스피치교육을 온라인으로 시범운영한데 이어 이번 선요강설을 온라인 실시간 강좌로 본격 진행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상향과 하향을 오가면서 전국비구니회는 대면과 비대면 승가교육을 서로 보완해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유정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 교육국장
(많은 스님들이 오히려 (온라인강좌에) 참석하시고 스님들께도 새로운 상황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는 온라인 강좌를 많이 열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그리고 교육을 계속 해야된다는 생각 때문에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온라인으로 하고...)

3일 동안 총 12강좌로 진행되는 원순스님의 온라인 <선요강설>은 모레까지 이어집니다.

<스탠딩> 코로나19로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전국비구니회는 새로운 도전으로 한국불교의 미래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

하경목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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