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0년 세종 12년에 지어진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입니다.

국보 제13호로 지정된 이 법당은 조선 건국 당시 할아버지 태조와 아버지 태종에게 처참히 죽임 당한 이들의 극락왕생을 부처님께 발원하기 위해 건축됐습니다.

이 법당을 세운 세종대왕은 또 매년 수륙대재를 봉행해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강진 무위사가 세종대왕의 애국애민 정신을 계승한 ‘제3회 무위사 수륙대재’를 봉행했습니다.

법오스님 / 강진 무위사 주지
(세종대왕께서 국태민안의 그런 발전을 위해서 국가적인 재앙이나 지금처럼 코로나19라든가 힘든 일이 있으면 우리 부처님의 은덕으로 모든 재난을 소멸하고 다시 이 나라가 부흥하는 마음으로 이 수륙대재를 지내게 했습니다.)

영산재보존회 스님들의 바라춤 공연으로 시작된 수륙대재는 일반인들의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 기회도 마련됐습니다.

지난 8월 폭우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구례지역.

당시 주택 침수는 물론 소와 닭 등 가축 축사도 침수피해를 입으면서 수많은 동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해발 500 미터 높이의 사성암에 소 40여 마리가 피신해 다행히 목숨을 건지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약사기도도량 사성암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동물 가축들을 천도해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합동천도재를 봉행했습니다.

수해로 목숨을 잃은 지 딱 49일 만입니다.

대진스님 / 구례 사성암 주지
(수해 속에서 물 속, 그 공포 속 에서 차마 살려달라고 말조차도 하지 못하고 울면서 눈 깜박 거리고 갔을 수  많은 동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이런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전주교도소 앞마당에 오랜만에 교정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위원장 진성스님을 비롯한 교정위원들이 추석을 앞두고 송편과 컵라면 1400여개를 준비해 전주교도소 측에 전달했습니다.

전주교도소 교정위원들은 해마다 명절 등 특별한 날이면 수용자들에게 음식과 간식 등을 전하며 수용자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진성스님 /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마이산 탑사 주지
(오늘 이 송편 나눔과 컵라면 나눔으로 수용자들이 마음을 잘 다스려서 사회에 복귀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 남도의 사찰들은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생명을 위로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BTN 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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